Fed, 기준금리 연 4.25~4.5%로 동결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횟수 2회로 유지
파월 "관세 인플레 일시적…침체 가능성 낮아"
게티이미지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3.32포인트(0.92%) 오른 4만1964.63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0.63포인트(1.08%) 상승한 5675.2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6.67포인트(1.41%) 뛴 1만7750.79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날 오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쏠렸다. Fed는 연방기금금리를 연 4.25~4.5%로 결정해 지난 1월에 이어 2회 연속 동결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높였지만 성장률 전망을 낮추면서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횟수는 기존과 같이 0.25%포인트씩 두 차례(총 0.5%포인트 인하)로 유지했다. 이날 업데이트된 Fed 경제전망요약(SEP)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2.1%에서 1.7%로, 연말 실업률 예상은 4.3%에서 4.4%로 조정됐다. 물가 상승률은 Fed가 가장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으로 2.5%에서 2.8%로 상향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제 둔화) 우려가 Fed 경제 전망에서도 일부 드러났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더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것이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고 우리의 조치 없이도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면 그냥 지켜보는 게 적절할 수 있다"며 "관세 인플레이션의 경우도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일회성에 그치고 충격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 위험 역시 상승했지만 높지 않다"며 "우리는 금리를 인하 또는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부분적으로는 관세 대응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내내 추가 진전이 지연될 수 있다"와 같은 발언으로 트럼프 2기의 정책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칠 여파도 언급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Fed는 오늘 국채 보유고 감축 속도를 늦추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며 "이로써 Fed는 여름까지 감축을 없앨 수 있는 길을 열었고, 운이 좋으면 연방기금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1.81% 올랐다. 이날 UBS는 엔비디아를 글로벌 최선호주에 추가하며 "인공지능(AI) 컴퓨팅 성능에 대한 수요는 구조적으로 유지되고, 엔비디아는 좋은 위치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1.2%, 1.12% 상승했다.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이번 분기 현금 고갈이 완화되고 공장 가동이 개선되고 있다는 브라이언 웨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발언에 6.84% 상승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