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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월드컵 본선 조기 확정 도전 홍명보호…상대 밀집수비는 이강인이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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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등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일 경기도 고양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차전을 앞두고 18일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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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밀집수비를 뚫을 선수는 누가될까. 오만전을 앞두고 ‘게임 체인저’ 이강인이 주목받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20일 저녁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25일에는 요르단과 8차전(수원월드컵경기장)을 벌이는데, 2연전 승리로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을 노린다.



한국은 B조 6차전까지 4승2무(승점 1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라크(승점 11), 요르단(승점 9), 오만(승점 6), 쿠웨이트(승점 4), 팔레스타인(승점 3)이 잇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직행권은 조 1~2위가 받는데, 한국이 오만전에서 이기면 본선행의 9부 능선을 넘는다. 요르단전까지 잡으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한다.



홍 감독은 지난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때, “모든 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선수들한테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만나는 팀은 어떤 상대라도 만만하게 볼 수 없고, 유럽파 등 한국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은 시차 적응의 어려움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중앙 수비수인 권경원 등을 상대로 개인지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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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오만(피파 랭킹 80위)은 한국(23위)과의 경기에서 수비 뒤 역습 전술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잔뜩 웅크린 상대의 수비벽을 뚫기 위한 방책이 필요한 이유다.



중원에서 상대를 헤집고 다니면서 파열구를 낼 선수로는 단연 기술적 능력을 갖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꼽힌다. 이강인은 최근 소속팀의 주요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워낙 재능이 뛰어난 선수여서 오만의 밀집수비를 헤칠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황인범(페예노르트)도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상태라 초반부터 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강인과 황인범이 상대를 흔들면,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 주민규(대전)가 해결해야 한다. K리그 간판 골잡이 주민규가 장기인 골지역 근처에서의 결정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각각 스피드와 높이를 장착한 오현규(헹크)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문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빠진 수비진이다. 그동안 붙박이 중앙 수비수였던 조유민(샤르자)의 짝으로는 정승현(알와슬)과 권경원(코르파칸)이 경쟁한다. 또 좌우 풀백에는 설영우(즈베즈다)가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황재원(대구), 조현택(김천), 이태석(포항) 등이 출격을 준비한다.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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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해 9월 열린 오만 원정 경기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 손흥민, 주민규의 골로 3-1로 이겼다. 오만과 역대 6번의 A대표팀 맞대결에서도 5승1패로 앞선다. B조 4위인 오만은 한국전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 것으로 보인다. 조 3~4위가 되면 4차 예선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장거리 이동 뒤 투입되는 유럽파 선수들이 빨리 적응해야 한다. 김민재가 빠지고, 황희찬과 황인범도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무너뜨려야 하는데, 이강인과 손흥민이 배후 침투를 통한 돌파구를 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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