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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품질 초격차' 앞세워 영업익 10% 도전하는 '이 기업' [바이오리더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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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스마트공장 5단계 완성 앞둬

완전 자율 AI로 경쟁력 강화 기대

전문가·고객 검증 거쳐 제품 반영

펙수클루 100개국에 진출 등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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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069620)이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작년 보다 10% 성장한 1800억 원으로 잡았다. 스마트공장으로 확보한 의약품 품질 경쟁력과 고유의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해 고부가가치 혁신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대웅제약이 올해도 신기록에 도전한다. 영업이익은 작년 보다 9.89% 성장한 1800억 원 이상, 매출은 6.69% 증가한 1조 35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당뇨병 신약 '엔블로' 등 지난해 실적 상승을 이끈 ‘3총사’를 중심으로 생산공정 자동화를 통해 비용은 줄이고, 해외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취임 당시 ‘1품 1조’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3대 혁신 신약의 개별 매출을 각각 1조 원씩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이다. 나보타는 매출 중 수출 비중이 84%에 달하는 만큼 해외 시장 공략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나보타는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미용 톡신 시장 점유율 13%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펙수클루는 2027년까지 진출 국가를 100개국으로 늘려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현재 3개국에서 허가를 완료하고 16개국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엔블로는 2030년까지 30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매출액의 15% 이상을 R&D에 투자하며 혁신 신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안전하고 좋은 약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으로 ‘품질경영’을 실천하고 신약개발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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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 달성의 첨병은 '의약품 품질 초격차 전략'이다. 2000억 원을 투입해 완공한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 수준의 ‘스마트공장’ 오송 공장이 핵심. 스마트공장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원료 입고부터 출하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 공장이다. 오송 공장은 1~5단계로 평가하는 스마트공장 단계 중 4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제약사가 스마트 공장 수준을 4단계까지 끌어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다양한 물성의 원료나 살아있는 세포를 다루기 때문에 변수에 취약해 생산의 자동화·무인화·표준화를 이루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4단계를 인증받은 기업은 2%에 불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송공장을 모니터링부터 생산까지 완전 자율 운영이 가능한 스마트 공장 5단계로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공정 변경, 오류 대응 등을 모두 AI가 실시간으로 대처 가능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무인로봇 자동화 과제를 진행 중이며 데이터 자동 분석 시스템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 뿐만 아니라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더한다. 대웅제약은 마케팅 메시지를 4단계에 걸쳐 검증하는 '검증 4단계' 전략을 펴고 있다. 심층 학습을 통해 메시지를 정리하고, 내·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한 검증한 후, 고객 대상 현장 검증을 거쳐 실제 마케팅·영업에 적용하는 절차다. 고객과 시장에 전달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시장 반응을 반영해 최적 마케팅·영업 모델을 완성하는 개념이다. 그 결과 지난해 원외 처방액 1조 332억 원을 기록해 2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서울경제


이정민 기자 mind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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