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늦게 배운 글로 시를 쓰고 랩을 하는 전국 최고령 래퍼 그룹이죠. 경북 칠곡 할머니들이 새 멤버를 뽑기 위해 오디션을 열었다고 합니다.
치열했던 오디션 현장을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석이가 떠난 후엔 랩 하는 재미가 덜 했습니다.
무대에 설수록 더 그리웠습니다.
그러길 5개월, 이젠 잘 보내줄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무석 할머니 자리를 대신할 새 멤버를 뽑기로 한 겁니다.
[이옥자/'수니와 칠공주' 멤버 : 멋진 주먹을 휘두르며 랩을 때리던 무석이 형님 같은 열정적인 분을 뽑아야지요.]
6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몸도 화려하게 치장했고 마음은 단단하게 먹었습니다.
[강정열/'수니와 칠공주' 도전자 : 합격한다면 깔끔하게 칠곡군으로 이사 오려고 작정을 했습니다.]
본격적인 오디션은 받아쓰기로 시작합니다.
한글로 가사를 지을 수 있는지 보는 겁니다.
노래하고 춤을 추며 준비한 장기를 마음껏 뽐내기도 하고, 랩 실력도 검증합니다.
[우리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기존 멤버들과 팬클럽 회장 등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겼습니다.
긴장되는 발표 순간.
[이선화/'수니와 칠공주' 새 멤버 : (김소월 시)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하 세상 지내시구려. 이런 것을 랩으로 하면 안 되겠습니까? 짧은 것들은.]
[무석이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선화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떠난 친구 이름 자리엔 이제 새 이름이 끼워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멤버는 채워진 한 자리에 떠난 형님까지 더해 9명이 됐습니다.
[이옥자/'순이와 칠공주' 멤버 : 우리 가슴 속에는 무석이 형님은 영원한 '순이와 칠공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 영상편집 김영선]
윤두열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