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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법적 대응 예고에도…장시원PD, '최강야구' 촬영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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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강야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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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JTBC가 '최강야구'와 관련해 스튜디오 C1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제작사 스튜디오 C1은 촬영을 계속하고 있다.

18일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장시원PD를 앞세운 기존 '최강야구' 제작진은 지난 2일 인천 소재 야구장에서 1차 트라이아웃을,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노량진 야구장에서 2차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뽑힌 선수들이 이날 스튜디오 C1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기존 멤버들이 직접 트라이아웃 심사를 봤고, 선수들은 촬영 당시 몬스터즈 유니폼이 아닌 개인 운동복을 입고 심사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시원'에는 훈련하는 영상들이 업로드 중이다.

현재 JTBC와 스튜디오 C1은 '최강야구'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 '최강야구'는 앞서 시즌4 제작을 앞두고 트라이아웃이 예고됐다.

JTBC는 지난달 25일 새 시즌 재개에 앞서 정비기간을 갖고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라며, 3월 초 예정된 트라이아웃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스튜디오 C1 대표 장시원PD가 곧바로 SNS에 트라이아웃을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양측의 입장이 엇갈렸다.

이후 지난 11일 JTBC는 스튜디오 C1과 상호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돼 더 이상은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최강야구'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C1이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제작비 중복 청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장 PD는 "C1과 JTBC 간의 제작계약은 제작비의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 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12일에는 JTBC가 "C1의 주장 대부분은 제작비 내역을 공개해 기존 양사 간 계약대로 처리하면 될 문제"라며 "지급한 모든 제작비가 프로그램 순제작비에 사용됐는지 확인하자는 것이었는데 C1은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동제작계약 제11조를 근거로 '최강야구'의 IP가 JTBC에 100% 귀속된다며 "C1이 '최강야구' 시즌4 제작을 강행함으로써 JTBC의 IP 권리를 강탈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PD는 13일 "독립된 법인이자 JTBC의 계열사도 아닌 C1이 왜 JTBC에 제작비 내역을 공개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JTBC가 애초에 이를 요구할 근거가 없다"며 "제작비를 순제작비 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적이 전혀 없고 제작비를 남겨 이익을 낸 적도 없음을 명확히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JTBC가 현재 저작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IP는 방영이 완료된 시즌3의 촬영물에 한정된다"고 반박했다.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JTBC는 같은날 새 시즌을 위한 제작진 구성을 마쳤고, C1에 대한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강야구'의 새 제작진으로 '뭉쳐야 찬다'의 성치경CP와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의 안성한PD가 발탁됐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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