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의 한 시장/AFPBBNews=뉴스1 |
동남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 증시가 18(현지시간) 성장 우려로 장중 7% 넘게 폭락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증시 벤치마크인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장중 7.1% 미끄러졌다. 장중 낙폭으론 2011년 9월 이후 13여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주가가 5% 떨어지면서 30분 동안 거래가 중단됐으나 거래 재개 후 낙폭은 더 확대됐다. 증시 폭락으로 거래가 중단된 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올해 들어서만 13% 가까이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수개월 동안 구매력과 소비자 신뢰도가 쪼그라드는 등 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이 잔뜩 위축된 상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성장 촉진을 위해 지난 1월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하기도 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4.8~5.6%에서 4.7~5.5%로 낮춰 제시했다.
이날 폭락의 배경에 대해 모히트 미르푸리 SGMC캐피탈의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를 통해 "마진 트레이더들의 포지션 축소 및 강제 청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을 지지할 만한 새로운 자금 유입이 없어 하락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인도네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시장 비중'으로 하향 조정했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서만 16억5000만달러(약 2조3900억원)어치 인도네시아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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