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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 속도…美실리콘밸리 연구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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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트론 인수 후 R&D 박차…전력·시스템반도체로 구분해 역량 제고

현대오트론 인수 후 R&D 박차…전력·시스템반도체로 구분해 역량 제고

연합뉴스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 강화 전략
[현대모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모비스가 2020년 인수한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을 바탕으로 자체 설계한 차량용 반도체 양산을 늘린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 거점을 신설해 전동화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를 확대 구축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동화와 전장, 램프 등 핵심 부품용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신뢰성 검증을 마치고 양산을 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양산하는 주요 반도체는 전기차의 전원 제어 기능을 합친 전원통합칩과 램프 구동 반도체 등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공급 중인 배터리관리집적회로(IC)는 차세대 제품 개발에 나선다. 이 반도체는 전기차 충전 상태를 모니터링해 안정성에 기여한다.

현대모비스는 내년에는 실리콘 기반 고전력 반도체, 2028년과 2029년에는 각각 차세대 배터리관리 IC와 실리콘카바이드 기반 전력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 강화 및 해외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전문 연구 거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연구거점은 국내 연구소와 함께 투트랙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은 현지 사정에 맞춰 국내와 해외에 각각 특화된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개발한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선도를 목적으로 지난 수년간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고 전했다.

현재 양산 중인 차량에는 많게는 3천여개의 반도체가 들어가는데 자율주행과 전동화 기술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필요한 반도체 수량도 급증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2020년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을 인수했고, 반도체 사업 담당 별도 조직을 만들어 3백여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또 전력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두 분야를 나눠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력반도체와 관련해선 설계 내재화를 통해 전동화 밸류체인 완성을 목표로 한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주행거리와 구동 능력을 향상하는 반도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전력반도체 여러 개를 통합하고 냉각기능을 추가해 더 큰 단위인 '파워모듈'을 양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전력반도체-파워모듈-인버터-모터-PE시스템'의 전기차 구동계 모든 진용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전원, 구동, 통신, 센싱, 네트워킹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로,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적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시스템반도체는 전략 제품의 반도체 독자 설계 역량은 강화하되 그 밖의 반도체는 별도의 생태계를 구축해 수급 대응력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반도체사업 담당 박철홍 전무는 "실리콘밸리 연구거점 신설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를 확대 구축하고, 해외 주요 기업들과의 연구개발 협력 사례를 늘릴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전동화와 전장부품용 핵심 반도체 독자 개발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북미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인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에 1천5백만달러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해 스웨덴 국립 연구기관인 RISE와 협업해 실리콘카바이드 기반 전력반도체 공동개발을 수행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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