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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감염되니 꼭 익혀 먹어야”…암까지 유발한다는 민물고기

매일경제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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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감염되니 꼭 익혀 먹어야”…암까지 유발한다는 민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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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진. [사진 출처 픽사베이]

본문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진. [사진 출처 픽사베이]


질병관리청이 자연산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고 감염이 의심되면 각 지역 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병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간흡충은 하천의 자연산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으면 감염되는 식품을 매개로 한 기생충 질환이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장내기생충 감염병 관리를 위해 5대가 주변 유행 지역의 38개 시·군 주민 2만 4000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등 장내기생충염 감염 실태를 조사한다. 수계 인접 민물고기 생식 문화가 있는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 지역을 중심으로 간흡충·장흡충·회충·편충·폐흡충 등 11종 감염 실태를 조사한다.

간흡충이 많이 감염된 민물고기 1위는 돌고기이다. 이어 긴몰개, 몰개, 참붕어, 중고기, 모래무지, 칼납자루, 피라미, 납지리, 닙자루 등 순이었다.

간흡충은 만성적 담도질환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담관암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발암 원인체로 알려져 있다.

간흡충 감염 위험 자연산 민물고기 목록. [사진 출처 = 질병관리청]

간흡충 감염 위험 자연산 민물고기 목록. [사진 출처 = 질병관리청]


담도암(담관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의 이동 경로인 담관의 상피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1.3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지난 2005년부터 간흡충 유행 지역을 중심으로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 조사와 치료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2004년 조사 결과 간흡충 감염률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일부 유행 반발 징겨을 중심으로 여전히 5% 이상의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유행 지역의 장기기생충 감염 실태조사는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검체 수거·진단검사가 진행된다. 이후 12월 사업 평가대회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감염이 확인된 양성자는 간흡충 양성자관리시스템을 통한 투약과 재검사 등 감염자 관리 서비스를 지원받게 된다.

한편, 장내기생충 감염병 퇴치를 위해 지난해 조사에서 간흡충 감염률 9% 이상이 확인된 지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와 예방 교육이 이뤄진다. 또 지역 하천의 자연산 민물고기 감염률 등 위험 요인 분석을 추진해 예방 관리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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