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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드론, 1톤 화물도 거뜬"‥성큼 앞서간 중국 '저고도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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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최근 드론으로 1톤 무게의 화물을 실어 나르는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지상으로부터 천 미터 이내에서 드론 같은 저고도 비행체로 이뤄지는 경제 활동을 '저고도 경제'라고 하는데요.

중국이 이 분야에서 성큼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산둥성의 한 활주로.

조정석에 창문이 없는 비행기 한 대가 하늘 위로 날아오릅니다.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 화물 드론입니다.

1톤의 짐을 싣고 1천km까지 비행할 수 있는 이 드론은 지난 주말 초도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진 거/1톤 화물드론 개발 책임자]
"비행은 26분 동안 지속됐으며 항공기의 성능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고 모든 성과 지표가 우리의 기대에 부합했습니다."

특히 공중 투하 기능까지 갖춰, 구조대가 미처 도착하기 힘든 재난 지역에 신속한 구호품 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공 관리 영역에서도 드론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상수원의 수질 관리나 숲의 산불 감시는 사람이 하려면 몇 시간에서 며칠씩 걸리기 마련이지만, 드론은 몇십분이면 끝납니다.

[주 셩리/드론 업체 대표]
"드론은 공중에서 교통 경찰이나 도시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도시의 관리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기는 사람의 이동 방식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고, 혼잡한 도로를 이용하지 않아 시간과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전략적으로 이같은 '저고도 경제'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도 미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는데,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양 이/중국항공산업공사 수석기술전문가]
"저고도 경제는 탄력을 받고 있으며 급부상할 태세를 갖추고 있고 경제 성장의 새로운 엔진이 돼 새로운 형태의 소비를 촉발할 것입니다."

올해 300조 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저고도 경제의 시장 규모는 10년 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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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창규 이필희 기자(feel4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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