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5.8조 순매도한 외국인, 이날은 6200억원 순매수
코스피, 연초 이후 8.64%↑…"외인 매수시 추가 상승 기대"
美소매판매·FOMC·GTC2025·마이크론 실적 등 재료 산적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3포인트(1.73%) 오른 2610.69에, 코스닥은 9.25포인트(1.26%) 오른 743.51에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외인, 이날 코스피서 6200억원 순매수…복귀 기대감↑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33포인트(1.73%) 오른 2610.69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달 27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 순매수였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17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반등에 탄력이 붙었다. 기관이 49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힘을 보탰고, 개인은 1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지난 한 달(2월14일~3월14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5조 8000억원어치를 팔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올해 초 이후 현재까지 8.64% 상승하며 글로벌 대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강보합권(0.61%)에 머물고 있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1조 8000억원, 1조 1000억원씩 순매수를 기록하며 증시 하단을 지지했지만, 외국인이 거센 매도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세에 부담을 준 탓이다.
◇이번 주 ‘빅 이벤트’ 산적…“상하방 변동성 커질 것”
다만 뉴욕증시 상승세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1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2월 소매판매 지표와 18~19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21일 진행되는 GTC 2025 등 이번 주 글로벌 증시를 흔들 수 있는 ‘빅 이벤트’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국내 증시도 상하방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젠슨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에서는 블랙웰 업그레이드 버전, 루빈 등 GPU를 공개할 것으로 보이며, 딥시크로 인해 훼손된 엔비디아의 증시 장악력이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FOMC 다음날 발표되는 마이크론 실적(10일) 역시 미국 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벤트”라면서 “지난주부터 메모리 업황의 조기 해빙 기대감이 국내 반도체주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마이크론 실적 및 컨퍼런스콜이 이 같은 반등세에 정당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74.62포인트(1.65%) 급등한 4만1488.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42포인트(2.13%) 뛴 5638.94에, 나스닥지수는 451.08포인트(2.61%) 뛴 1만7754.09에 마감했다.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