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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휘성 유족, 조의금 전액 기부 결정…“영원히 잊혀지지 않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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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가수 휘성 발인식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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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휘성의 유족이 장례 기간 모인 조의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17일 휘성의 동생 최혁성 씨는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장례 기간 동안 보내주신 조의금 전부는 가수 휘성의 이름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에 사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주말 장례 기간 동안 많은 동료와 팬분들이 오셔서 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로울 틈 없이 꽉 채워 주셨다”며 “형의 음악을 통해 행복했고 삶의 힘을 얻었다는 말씀들에 저 또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또 너무 슬프고 애통해 하는 분들을 보면서 누군가를 이토록 열렬히 가슴깊이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쉽게 극복해내지 못했던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과 예기치 못했던 고통스러운 상황들로 많이 힘들어 했지만 형은 노래에 대한 열정을 지켜가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런 시간들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형의 작품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가족들이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의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힌 최씨는 “차후 해당 분야의 전문가분들과의 협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휘성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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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향년 43세. 경찰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지난 12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내놨다.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장례 기간 서울 강남구 일원본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가수 김범수·KCM·아이유·이효리·케이윌·나얼·거미·김태우·린·윤하·에일리 등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룹 방탄소년단·트와이스·지코·박정현 등은 근조 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16일 엄수된 고인의 영결식과 발인식에는 유족은 물론 연예계 동료, 선후배 그리고 팬 등 1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이 자리에서 최씨는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육신의 삶은 끝나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것”이라며 “형의 노래가 이 세상에 들리고, 불리는 그날까지 저희 형은 곁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유가족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가수 휘성의 동생입니다.

지난 주말 장례 기간 동안 많은 동료와 팬분들이 오셔서 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로울 틈 없이 꽉 채워 주셨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그에 맞는 예를 갖추려 노력하였으나 조금이나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아무쪼록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형의 음악을 통해 행복했고 삶의 힘을 얻었다는 말씀들에 저 또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또 너무 슬프고 애통해 하는 분들을 보면서 누군가를 이토록 열렬히 가슴깊이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쉽게 극복해내지 못했던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과 예기치 못했던 고통스러운 상황들로 많이 힘들어 하였지만 형은 노래에 대한 열정을 지켜가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형의 작품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가족들이 지켜 나가겠습니다.

이번 장례 기간 동안 보내주신 조의금 전부는 가수 휘성의 이름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에 사용하고자 합니다. 이 부분은 차후 해당 분야의 전문가분들과의 협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형을 기억해 주시고 찾아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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