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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 20개월째 늘었다...“투자 대기성 자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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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 20개월째 늘었다...“투자 대기성 자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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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월 통화량이 20개월 연속 늘어났다. 특히 투자대기성자금이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 1월 광의통화(M2) 평잔은 4203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조1000억원이 늘어났다. 원 계열은 전년 동월보다 7.5% 증가했다. 통화량은 2023년 6월부터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요구불예금이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으로 투자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4조7000억원이 늘어난 금전신탁은 연초 기업들의 단기 금융상품 운용 수요 등에 따라 늘어났다.

정기 예·적금은 5조9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정기 예·적금은 대출 증가세 둔화 등에 따라 은행들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지방정부의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 단체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및 기타수익증권 중심으로 3조9000억원이 늘어났다. 기업의 경우 요구불예금, 기타통화성 상품 및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21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은 7조8000억원이 늘어났지만 기타부문은 1조8000억원이 줄어들었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27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7조4000억원 늘어 0.6%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5.9%가 늘어났다.


김민우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1월 코스피 회복세가 아직 미약해 투자 대기 자금이 상당해 늘었다"면서 "정기예금이나 투자로 가야 하는 자금이 요구불예금에 많이 머물렀다"고 말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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