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충, 이대선 기자] -120kg 헤비급 권아솔과 세키노 타이세이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5.03.16 /sunday@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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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 화제가 가득했던 굽네 ROAD FC 072 대회가 막을 내렸다. 큰 탈없이 끝난 가운데 ‘로드FC 전 챔피언’ 권아솔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2 2부 메인 이벤트 헤비급 경기. ‘일본 악동’ 세키노 타이세이가 TKO 승리를 거뒀다. 상대는 권아솔이었다. 타이세이는 2라운드 1분 55초 파운딩으로 권아솔을 제압했다.
타이세이는 지난해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굽네 ROAD FC 071 헤비급 경기에서 심건오를 꺾은 타이세이는 로드FC 챔피언 출신 권아솔마저 꺾었다. 부인할 수 없는 로드FC 헤비급 최강자다.
사실 권아솔은 타이세이의 상대가 아니었다. 타이세이는 그간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과 대결을 원했다. 타이세이는 김태인에게 진 적도 있다. 그래서 더욱 3월 장충 대회만 기다렸다.
하지만 대회를 이틀 앞두고 김태인이 부상을 입었다.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타이세이와 싸울 수 없게 된 것이다.
로드FC 측은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이때 권아솔이 나섰다. 후배 김태인을 대신하기로 했다. 15일 계체량에서 권아솔이 등장해 “(김)태인이의 부상 소식을 듣고 태인이의 짐을 덜어주려고 밤새도록 고민했다. 오늘 계체량에 와서 정문홍 회장님께 부탁을 드렸고, 반대를 하셨는데 굳건한 의지로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OSEN=장충, 이대선 기자] -120kg 헤비급 권아솔과 세키노 타이세이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5.03.16 /sunday@osen.co.kr |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권아솔은 운동을 쉰 지 3~4년 됐다. 로드FC 챔피언 출신이지만, 헤비급이 아니다. 한창 운동을 하고 있었더라도 타이세이와 맞붙는게 어려운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권아솔은 “최선을 다해 싸워보겠다”고 했다.
당초 김태인과 타이세이의 대결은 ‘메인 이벤트’였다. 그만큼 팬들의 관심이 큰 경기였다. 그런데 김태인이 빠졌다. 하지만 김태인이라는 스타를 대신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가 등장한 것이다.
권아솔은 “몇 달 동안 고생하면서 준비한 선수들이 있는데 부상 이슈로 다른 시합이 묻혀버리는 게 걱정됐다”며 이번 대회 출전 결심 이유를 밝혔다.
비록 타이세이 상대로 패했지만, 그 덕분에 대회 메인 이벤트 경기는 무사히 치러졌다. 권아솔은 경기 후 “집에서 아기들과 아내가 경기를 보고 있을 것 같다”며 “오늘 실망스러운 모습 보여줘 죄송하다. 많이 기대했을텐데, 내가 운동을 많이 못해서 이런 모습 보여줬다. 다음에 경기를 뛰게 되면 아직 끝이 아니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으로 나오도록 하겠다”고 깜짝 출전 소감을 말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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