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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헌재서 어떤 결론 나와도 조기 대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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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임기 단축 천명…정상 대선 불가능"

"3월 중순 이후 당 도움 없이도 대선 준비"

김문수 출마 시 "꼰대 이미지 면할 수 있어"

여권의 대권 주자로 평가받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두고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조기 대선은 불가피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홍 시장이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이미 약속했다'라며 '이미 임기 단축을 천명해버려 정상 대선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모습.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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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탄핵심판 최종 진술에서 “개헌과 정치 개혁이 올바르게 추진되면 그 과정에서 갈라지고 분열된 국민들이 통합될 것”이라며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해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무 복귀 시 임기 단축 개헌 추진을 시사한 것이다.

홍 시장은 "탄핵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3월 중순이 넘어가면 우리 팀은 당 도움 없이 차기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에서 여론 조사하는 정권 교체론, 정권 연장론으로 선거하면 백전백패"라며 "(나는)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론', '정권 연장론' 프레임으로 선거는 안 한다"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인간 말종으로 보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배신자 프레임에 들어가 버리면 끝이다. 유승민보다 더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권 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는 "나오면 좋다"며 "나보다 나이 3살 많으니까 나는 꼰대 면하고 강성 보수(이미지)도 면한다"고 표현했다.

사법 리스크가 묶여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헌법상 불소추 특권은 소추되지 않는다는 특권이지, 재판 중지 특권은 없다"며 "대통령이 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 나면 그 날짜로 쫓겨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심판의 쟁점은) 내란죄는 되지 않고 문제 되는 건 계엄법 위반"이라며 "한덕수 총리가 헌재에서 국무회의가 아니라며 간담회라고 증언해, 한 총리 말을 인용한다면 중대한 헌법 절차 위반이 돼 버린다"고 했다. 이어 "계엄법 위반 부분에 대해 헌재 재판관이 '파면할 정도냐'에 논의의 초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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