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8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일본 언론 "미국 자동차 관세 피하기 어려울 듯"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적용 예외를 요구해 온 일본이 자국 핵심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분야에서도 추가 관세를 면하기 지극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가 현지 언론에서 나왔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의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 내용 등을 16일 보도하면서 이처럼 평가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호관세가 한국과 일본, 독일 등 국가에서 들어오는 자동차에도 부과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공평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어디서든 수입되는 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 모든 곳에서 수입되는 차에 관세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도 일본 차의 수입량을 문제시하고 있다"며 "25% 정도로 여겨지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를 일본이 면하기는 지극히 어려운 형세"라고 진단했습니다.

신문은 "미국은 현재 승용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해 세율이 10배로 뛰는 셈"이라며 "일본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자동차는 일본의 전체 대미 수출 중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품목입니다.

지난해 일본의 대미 전체 수출액은 21조 2천951억 엔(약 209조 원)으로, 이 가운데 자동차(6조 261억 엔)가 전체의 28.3%를 차지했습니다.

자동차 부품(1조 2천312억 엔)까지 합치면 비중이 34.0%로 늘어납니다.

마이니치신문도 "도요타와 혼다, 닛산자동차는 미국 판매 차량의 40% 전후를 일본을 포함한 미국 밖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가 발동되면 판매 급감이 불가피하다"며 "일본 경제의 기둥을 흔들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잇단 각료 회담에서 추가 관세의 일본 제외를 요청했지만 모두 불발된 모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해 적용 예외를 요청하는 식으로 대응해 왔지만 지난달 12일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대상에는 일본산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철강·알루미늄은 일본의 대미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아닙니다.

지난달 정상회담에서는 관세 등 껄끄러운 사안이 거론되지 않아 일본 정부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