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교사에 살해당한 김하늘양 유족, 악플러 고소…경찰, 1명 검거

이데일리 이재은
원문보기

교사에 살해당한 김하늘양 유족, 악플러 고소…경찰, 1명 검거

속보
일본은행 기준금리 4회 연속 동결…0.5%로 유지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거
4명은 일부 신원 특정 등 수사 진행 단계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에게 흉기로 살해당한 김하늘(사망 당시 8세)양의 유가족이 악성 댓글 게시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된 8살 김하늘 양. (사진=연합뉴스)

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된 8살 김하늘 양. (사진=연합뉴스)


14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김양 측은 이날 유가족과 관련된 악의적 게시글을 올린 이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악성 댓글 작성자들은 지난달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악의적인 글과 댓글 등 5건을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김양 유족 측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1명은 명예훼손 혐의로 붙잡았다. 나머지 4명은 일부 신원을 특정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자명예훼손죄는 친고죄로 유가족이 직접 고소해야 처벌할 수 있다”며 “오늘 고소장을 접수한 만큼 곧 비방글 게시자를 모두 검거하고 대면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양은 지난달 10일 오후 6시께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김양을 살해한 40대 교사 명재완씨는 범행 후 자해해 병원에서 정맥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산소호흡기 등을 착용하는 상태였기에 즉시 경찰조사가 이뤄지지는 못 했다.

경찰은 수술 전 명씨로부터 범행을 자백받고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하거나 병원 진료 기록 등을 들여다보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명씨는 사건 당일 인터넷에서 범행 도구를 물색하고 과거 살인 기사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명씨를 검찰에 송치하며 그가 가정불화, 직장 생활 및 자기 불만·분노·스트레스가 외부로 표출된 ‘분노의 전이’ 상태였다는 취지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