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리버풀과의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버질 반다이크가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 후 PSG의 수뇌부와 대화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반다이크의 PSG 이적설이 급부상했다.
반다이크가 지난 12일(한국시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PSG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뒤 터널에서 PSG의 회장인 나세르 알켈라이피, 그리고 디렉터인 루이스 캄포스와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반다이크의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기 때문에 반다이크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PSG는 반다이크를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겨울 리버풀에 입단한 이래 줄곧 리버풀 수비의 기둥으로 활약했던 선수가 자유계약(FA)으로 떠날 수도 있는 가운데 반다이크가 PSG 수뇌부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가 공개되자 리버풀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매체는 "리버풀 팬들은 경기를 돌아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주장 반다이크가 터널에서 PSG의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 루이스 캄포스 스포츠 디렉터와 깊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다이크는 PSG전이 끝난 뒤에도 재계약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또다시 이야기했다.
그는 "전혀 모르겠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보류된 것도 아니다. 보류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집중하는 건 이번 시즌 남은 10경기다. 소식이 있다면 여러분도 알겠지만, 나는 내 자신도 모른다"고 말했다.
반다이크는 또 "모두가 뒤에서 어떤 대화가 오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게 전부다. 지금은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면서 "누군가가 (내 계약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PSG는 마르퀴뇨스와 윌리안 파초 등 기존 센터백 자원들이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당장 센터백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34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는 반다이크의 합류를 마다할 팀은 없다.
2019 발롱도르 2위까지 차지했던 반다이크는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겪고 30대 중반에 접어든 이후에도 경기력 저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반다이크에 견줄 만한 센터백은 많지 않으며,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다.
다만 반데이크가 PSG 수뇌부와 나눈 대화 내용이 이적이 아닌 두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나온 상황에 대한 내용이라는 주장도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반다이크가 16강 1차전에서 캄포스와 충돌한 것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고 밝혔다.
반다이크가 사과를 하기 위해 두 사람을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았지만, 터널에서 두 사람을 마주치자 곧바로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이전부터 반다이크를 존경했기 때문에 사과를 받아들였다는 게 'RMC 스포츠'의 설명이다.
반다이크가 다른 팀 수뇌부와 잠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고 공개된 것만으로도 큰 파장이 일 정도로 현재 리버풀 팬들은 선수들의 계약 상황에 대해 민감하다.
리버풀은 반다이크만이 아니라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와 성골 유스 출신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와도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이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세 선수들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면 구단은 순식간에 세 명의 주축 선수들을 FA로 잃을 수 있다. 리버풀 팬들 역시 각각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는 대들보 같은 선수들이 떠난다면 팀이 무너질까 우려하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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