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무통주사 없이 받은 성전환 수술…"죽어도 여한없다는 생각"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방송인 풍자가 성전환 수술 과정을 털어놨다.

12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풍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성전환 수술을 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풍자는 20대 초반 해외에서 처음으로 성전환 수술에 도전했다며 "수술실에 누웠다가 마취하기 전에 '수술 안 됩니다'라고 하더라"라며 "내가 너무 긴장해서 혈압이 확 올라가고, 심전도도 난리가 났다. 해외에서 수술을 하다 보니까 우리나라는 혈압을 낮추는 약을 넣어서 하는데, 해외에서는 혈압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풍자는 한국에서 재차 수술에 도전했다고. 그는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으로 병원에 갔다. 보통 수술이 9~10시간 걸린다는데 나는 피가 너무 많이 나와서 14시간 만에 나왔다"고 밝혔다.

풍자는 "큰 수술을 보통 무통주사를 맞는데, 나는 단 한 통도 맞지 못했다. 피가 너무 많이 나와서 수혈을 해야 하는데, 수혈을 할 때는 맞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 마취가 풀리면서 생전 처음 느끼는 감각들이 오니까 숨이 막히면서 눈이 돌아가더라"라고 당시 고통을 털어놨다.

또한 풍자는 "엉덩이에 맞는 1회성 주사만 맞고 버텼다"라며 "한달 입원 후 나왔는데 그때는 내 세상인 줄 알았다. 병원에서 나온 날 날이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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