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휘성의 빈소가 마련됐다. 소속사 측은 14일 오전 11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13일 휘성 소속사 측은 "빈소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추모객들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라며 "유가족과 관계자들은 고인이 가시는 길을 조용히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 외부에서의 추모객 취재 자제를 간곡히 요청했다. 고인을 조용히 보낼 수 있도록 부디 유가족의 요청에 협조 부탁드립니다"고 밝혔다.
고인의 장례와 관련 당초 유족의 심한 충격으로 절차를 밟기 어렵다는 계획이었으나,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요청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이어 고 휘성의 생전 어려움에 대해 전했다. 그는 "저희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저희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과 소속사 등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휘성의 모친이 집을 방문했다가 그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휘성의 사망 확인 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을 조사했으나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고인의 핸드폰에 대한 포렌식도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국과수)에 고인의 부검을 의뢰했고, 그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을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투약 정황 관련해서도 어떤 약물인지, 죽음에 이를 정도였는지를 검사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휘성은 2000년대 초반 R&B 장르를 대중화시킨 아티스트다.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위드 미'(With Me), '다시 만난 날',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은 2019년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 여파로 KBS 출연 금지를 당하는 등 방송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이후 공연을 위주로 활동해 왔다.
빈소 취재 관련 문의가 많아 안내드립니다.
빈소는 14일(금) 오전 11시부터 추모객들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며, 사진, 영상 기자님들의 취재는 풀단과 협의해 조정을 마쳤습니다.
유가족과 관계자들은 고인이 가시는 길을 조용히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 외부에서의 추모객 취재 자제를 간곡히 요청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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