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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하던 80대 아내를 살해한 80대 남편과 50대 아들이 구속 송치됐다.
경기도 일산서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살인 및 존속살인 혐의로 80대 남성 ㄱ씨와 그의 50대 아들 ㄴ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자신들이 살던 아파트에서 아내이자 어머니인 80대 여성 ㄷ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부자는 범행 뒤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공원에서 한강으로 뛰어들었으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10년 전부터 피해자의 질병과 생활고로 힘들어하던 중 “죽여달라”는 피해자의 부탁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ㄷ씨는 평소 휠체어를 타는 등 거동이 불편했고, 요양보호사 등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남편과 아들의 병간호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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