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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리그 CY 수상자가 코리안 빅리거 '특급 도우미'?…최지만→김하성→이정후→김혜성과 한솥밥, MLB.com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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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메이저리그에 새롭게 온 한국인 선수라면, 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에게 전화를 해야 할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다저스 투수 스넬에 관해 썼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넬은 통산 211경기 76승 58패 1096⅔이닝 평균자책점 3.19 1368탈삼진으로 뛰어난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시즌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23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으며 리그 최고 선발 투수 중 하나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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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스넬에게도 독특한 이력이 있으니 바로 '코리안 빅리거'와 접점이 많다는 점이다. 가장 최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총 27명의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 무대를 밟았는데, 스넬은 그 중 4명과 한솥밥을 먹었다.

시작은 내야수 최지만(FA)이었다. 탬파베이 소속으로 2018~2020시즌 함께하며 우정을 쌓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뒤에는 2021~2023시즌 내야수 김하성과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이정후와 함께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다저스로 이적해 내야수 김혜성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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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은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던 김하성과 깊은 우정을 쌓았다.


2021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김하성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었다. 익숙하지 않은 문화, 환경, 리그, 선수들에 적응하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팀 동료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도 통역을 거쳐야 했기에 즉각적인 상호작용이 어려웠다. 스넬은 이러한 김하성에게 힘이 됐다. 김하성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사용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의사소통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이들은 둘도 없는 절친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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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적응에 큰 힘이 된 스넬이 이정후와 김혜성에게도 도움을 주길 원했다. 지난해 이정후가 키움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했을 때 스넬과 연락해 이정후를 잘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건넸다.

스넬은 매체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한국에서 온 코리안 빅리거를 정말 소중하게 여기며 그들은 도우려고 노력한다. 내게 '시간이 있으면 한국에서 온 후배에게 여러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해왔다"고 얘기했다.


김하성의 진심을 잘 알고 있는 스넬은 김혜성이 키움에서 다저스로 이적하자 먼저 다가갔다. 스넬은 "난 여러 한국 선수와 시간을 보냈고, 그들이 느꼈던 기분을 안다. 그래서 너와 이야기하며 생각을 나누고 싶다"고 말하며 김혜성에게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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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 새로운 문화까지 적응해야 한다면, 선수들에게는 10배는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다"고 썼다.

이런 상황에서 그 누구보다 든든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스넬의 존재감은 메이저리그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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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AP, AFP / MLB.com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