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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주지훈이 "세계 1위 못 한다는 법은 없지 않냐"며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보였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의 주지훈이 출연했다.
이날 주지훈은 "감사할 뿐이다. 신기하다"라며 "열심히 찍었는데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시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감사하게도 아직 드라마 끝난 것도 아닌데 중간에 다같이 팬미팅을 했다. 저희도 처음이었다. 윤경호 형이 신나서 쁘띠 유림 연기도 보여주고, 끝나고 밥 먹는데 엄청 울었다"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중증외상센터' 촬영 비하인드도 전했다. 주지훈은 "중국집 회식 가는 신이 있는데 추영우가 달려오다가 넘어져서 정강이 피가 줄줄 흘렀다. 얼른 응급처치하고 찍었다"고 밝혔다. 헬기 레펠 신에서도 "추영우가 상반신 어딘가 염증이 있어서 수술을 했다. 그 상태로 안 아프다고, 할 수 있다고 하더라. 열정적으로 귀엽게 촬영했다"며 기특해했다.
그는 "세계 1위 작품 만드려고 하는 거냐는 질문도 받았다. 세계 1위가 목표는 아니다. 그런데 못 할 거는 뭐가 있냐. 세계 1위 못 한다는 법은 없지 않냐고 했다. 더 잘할 수 있는 게 보이는데 안 하면 직무유기다. 그냥 하면 다른 건 속여도 내 기억엔 남는 거 아니냐"고 강조했다.
유재석은 "주지훈 씨가 올해로 데뷔 20년 차다. 연차가 이 정도면 업계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떠돈다"며 여러 가지를 질문했다. 그 중에서 '웹툰 원작 작품을 하면 대박 난다'는 말에 주지훈은 "배우들이 처음으로 대중분들한테 각인된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저는 '궁'이라는 만화 원작의 판타지물로 첫 각인을 시켰다. 어릴 때는 그 이미지를 떨치고 싶었다. 너무 그런 이미지에 귀속되는 것 같으니까"라며 "그런데 세월이 지나 돌이켜 보면 그 나이 때만 할 수 있는 걸 한두 번 더 할 걸. 교복도 더 입고 그런 후회가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이 "'궁' 때의 내 모습을 보면 어떤가"라고 묻자, 주지훈은 "세월이 흘렀으니까. 참고로 '궁' 때의 헤어스타일과 모든 것은 저의 선택이 아니었다"며 당시 장발의 샤기컷에 대해 답했다. 그러면서 "그것보다 더 심하게 하던 이준기가 있으니까. 준기 제 정말 친한 친구다. 얼마 전에도 전화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주지훈은 14년 전 밴드 '제스터스'의 보컬로 활동했다는 과거를 밝혔다. 자작곡 '인 더 레인(In the rain)'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그는 "당시에 밴드를 하고 싶어서 주위에 음악하는 친구들에게 제가 다 돈 주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연도 했다. 저는 당당했다. 왜냐하면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1~2년 정도 같이 재밌게 하다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반면 집안에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 '일반적인 80년생 아들'이라고. 주지훈은 "오랜만에 부모님을 보면 한 10시쯤 되면 엄마가 '차 막히기 전에 가라' 하신다. '중증외상센터' 재밌다고 문자 오면 'ㅇㅇ' 한다. 저희 집이 그렇다. 저희 가족이 좀 개인주의자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친동생이 필라테스를 하는데 얘는 제가 가려고 하면 제 차를 타고 간다. 저는 올림픽대로만 타면 되는데 걔 때문에 시내로 가서 내려주고 간다. 서로 한마디도 안 하고 음악만 듣는다"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마지막으로 "나는 진짜 인복이 많다. 내가 가진 직업은 비참할 정도로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다. 동료 배우들,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들, 그분들 덕분에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라며 "황정민 형에게 형은 후배들 연기가 마음에 안 들 때 어떤 마음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형이 '저 친구 능력치가 60인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도와줘야지. 우린 동료잖아'라고 하더라. 저는 매일매일 좀 더 친절해지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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