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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아내 ‘간병 살인’ 부자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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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아내 ‘간병 살인’ 부자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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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기 고양에서 중증을 앓던 아내이자 어머니를 살해한 뒤 자살 시도를 하다가 구조된 아버지와 아들이 구속 송치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존속살인 혐의로 A씨(80대)와 그의 아들 B씨(5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주택에서 아내이자 어머니인 C씨를 살해한 뒤 같은날 서울 잠실한강공원에서 자살을 시도하다가 구조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살해된 C씨는 10년 전부터 건강악화로 병상 생활을 했다. C씨에 대한 간병은 남편인 A씨와 아들인 B씨의 몫이었다. 이들 가족은 셋이 같이 살았으며, 보호사나 간병인은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기존에 살던 전세집에서 나와야하는 등 경제적인 문제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경찰에서 “최근 주거 문제 등 생활고를 겪다 C씨가 목숨을 끊어 달라고 요청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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