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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폭탄에 수출 협상 난항…중기부 “긴급대응반 본격 가동”

이데일리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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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폭탄에 수출 협상 난항…중기부 “긴급대응반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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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기부 장관, 수출 중소기업 현장 애로사항 청취
알루미늄 가공 기업 ‘지제이알미늄’ 방문
원자재 가격 급등 막도록 정부 차원의 모니터링 요청
중기부, 경안자금 투입·수출바우처 신속 지원 계획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정부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수출 중소기업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대응반을 본격 가동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경기 시흥에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율촌을 방문해 미국의 관세시행에 따른 영향 및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경기 시흥에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율촌을 방문해 미국의 관세시행에 따른 영향 및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알루미늄 가공 기업 ‘지제이알미늄’을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장에선 이미 부정적 파생 효과로 인해 수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유경연 지제이알미늄 대표는 “올해부터 수출다변화 등을 위해 에어컨, 열교환기 및 변압기 등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부품에 대해 미국 현지기업과 연간 약 5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로 수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한성 신진화스너공업 대표는 “국내 철강·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모니터링 등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중기부는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고 관세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 체계를 신속하게 마련하기 위해 긴급대응반을 본격 운영키로 했다. 전국 15개 애로신고센터를 통해 수출 중소기업 피해를 접수한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목록을 안내하고 관련 정보 제공 및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알루미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이달 안에 실시한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와 공동으로 수출 애로 및 정책 필요사항 등을 조사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정보제공, 원산지 증명 교육 확대, 법률서비스 지원 등을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의 경영 애로 사유에 ‘보호무역 피해’를 추가한다. 피해기업에 대해 긴급경영안정보증 신청서류도 간소화한다.

관세 피해기업의 수출다변화도 우대 지원한다. 수출바우처 2차 공고 시 관세조치 피해기업에 대한 별도 지원물량을 배정해 수출전략 수립 컨설팅을 지원한다. 관세조치 대응을 위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정책 우선도 평가 면제, 패스트트랙 평가(평가 지표 29개에서 15개로 축소) 등을 통해 평가절차를 줄인다.

오 장관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하며 수출 중소기업이 느끼는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중기중앙회 및 품목별 협·단체 등과 함께 신속하게 지원해 관세 피해가 우려되거나 관세 피해를 본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 수출국 다변화 등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