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하도급 문제 등 해결 손 내밀어
현대차 노조 이어 노사정 대화 시도
업계 “강성노조 변화 움직임 긍정적”
현대차 노조 이어 노사정 대화 시도
업계 “강성노조 변화 움직임 긍정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조선업 노동조합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노사정 대화를 제안했다. 숙련공 이탈과 하도급 문제 등 업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산별 노조가 상급단체가 참여하지 않는 경사노위에 직접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1일 경사노위에 따르면 민노총 금속노조 산하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최근 경사노위에 노사정 대화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달 금속노조의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경사노위에 정년 연장과 관련해 의견서를 전달한 데 이어 조선업 노조도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민노총은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뒤 27년째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상급단체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 투쟁에만 매달리고 정년 연장, 근로기준법 적용 등 산적한 현안 등을 잘 챙기지 않자 산별 노조와 개별 노조가 직접 나선 것이다.
조선노연은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를 포함한 8개 사업장 노조로 구성돼 있다. 조선업이 다른 업종과 비교할 때 임금 상승률이 저조하고 불법 하도급도 만연해 근로자 처우가 악화됐으며 이런 상황이 인력난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장기간 이어진 조선업계 불황과 고령화로 숙련공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처우까지 좋지 않아 인력난 악화가 가중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종과 비교할 때 약 4배 높은 산업재해 사망률 등 중대재해 관련 대책과 불법 외국인 근로자 문제 등도 해결하고 싶어 한다.
11일 경사노위에 따르면 민노총 금속노조 산하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최근 경사노위에 노사정 대화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달 금속노조의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경사노위에 정년 연장과 관련해 의견서를 전달한 데 이어 조선업 노조도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민노총은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뒤 27년째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상급단체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 투쟁에만 매달리고 정년 연장, 근로기준법 적용 등 산적한 현안 등을 잘 챙기지 않자 산별 노조와 개별 노조가 직접 나선 것이다.
조선노연은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를 포함한 8개 사업장 노조로 구성돼 있다. 조선업이 다른 업종과 비교할 때 임금 상승률이 저조하고 불법 하도급도 만연해 근로자 처우가 악화됐으며 이런 상황이 인력난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장기간 이어진 조선업계 불황과 고령화로 숙련공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처우까지 좋지 않아 인력난 악화가 가중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종과 비교할 때 약 4배 높은 산업재해 사망률 등 중대재해 관련 대책과 불법 외국인 근로자 문제 등도 해결하고 싶어 한다.
조선업계는 노조들의 변화에 긍정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강성 행보를 보여온 노조들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섰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제 막 조선업이 호황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일손은 부족한데 노조들이 원하는 과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이 조선업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고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상황 등은 쉽게 바꾸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선노연이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당장 경사노위에 합류하는 것은 아니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지난달 현대차 노조가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 의견서를 보낸 정도와 비슷할 것”이라며 “조선노연과 상급단체인 민노총의 입장 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당장 노사정 대화에 합류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잡습니다] 〈조선업 노조연대, 상급단체 민노총 건너뛰고 “경사노위 참여”〉등 관련 정정 및 반론 보도 |
본 신문은 지난 3월 12일 사회(14)면에 〈조선업 노조연대, 상급단체 민노총 건너뛰고 “경사노위 참여”〉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조선노연은 금속노조 산하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민주노총이 상급단체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금속노조와 조선노연은 “조선노연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진행한 간담회 목적은 ‘노사정 대화체 설치 요청’이 아닌 ‘노사대화체 중재 요청’ 이었으며, 해당 간담회에 사측은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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