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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국제유가 60달러대로…트럼프발 경기 후퇴에 수요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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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와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등 한국업체들이 참여한 베트남 갈사자 유전의 원유 생산시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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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가격이 60달러대로 내려왔다. 물가 상승폭을 낮추는 데 기여하겠지만, 세계 경기 후퇴와 이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 희소식으로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opinet) 집계를 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10일 배럴당 66.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에 견줘 1.5%(1.01달러) 내렸다. 올해 최고치였던 1월15일의 80.04달러에 견주면 17.5% 하락한 것이다.



영국 대륙간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배럴당 69.28달러로 60달러대로 떨어졌다.



3대 유종 가운데 아직 7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중동산 두바이유 뿐이다. 10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1.38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유가 하락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인상 정책으로 세계 교역이 감소하고 경기가 후퇴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두바이유 가격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추가 제재 준비가 일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산 석유에 대해 제재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유는 10일 전거래일에 견줘 54센트 올랐다.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크 플러스(OPEC+)의 움직임은 향후 유가에 중요한 변수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 겸 에너지부 장관은 앞서 7일 “오펙 플러스가 4월부터 원유 생산을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시장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결정을 되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휴전 합의를 이루지 않으면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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