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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맛과 조리 로봇이 만났다"...자연가득찬, 급식 시장 혁신 예고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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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맛과 조리 로봇이 만났다"...자연가득찬, 급식 시장 혁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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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초기창업패키지사업단 우수기업 ㈜자연가득찬 "대학의 지원으로 조리 자동화 시스템 도입 앞당겨"
정현철 대표 "건강한 맛과 조리 자동화로 글로벌 식품종합상사로 성장할 것"

왼쪽부터 정현철 공동대표와 최희영 공동대표./사진=권현수기자

왼쪽부터 정현철 공동대표와 최희영 공동대표./사진=권현수기자


"건강한 맛과 조리 자동화로 급식 시장의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급식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자연가득찬이 조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기능 조리 로봇'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조리 속도를 높이고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며, 국내외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2022년 설립된 자연가득찬은 현재 학교 급식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올 하반기부터 조리 로봇을 도입해 정부 조달(B2G) 및 소비자 판매(B2C)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기업의 가장 큰 강점은 '건강한 맛'이다. 최희영 공동대표는 반찬가게를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키운 영양사이자 발효 효소 전문가로, 인공 조미료 없이 맛을 내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정현철 공동대표가 '자동화 조리 기술'을 더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정 대표 역시 한식대가 우승자이자 조리사다. 늘 열악한 조리 환경 개선에 주목했고, 이런 이유에서 다기능 조리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조리 로봇을 활용하면 조리 속도를 높이고, 동일한 품질과 맛의 음식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인적 실수도 줄여 위생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급식 조리 인력 부족 문제도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산대학교의 지원 덕분에 협력기업과 함께 조리 로봇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연가득찬이 개발 중인 다기능 조리 로봇은 볶음, 국·탕, 튀김 등 다양한 조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조리 방식과 달리, 로봇이 직접 재료를 뒤집고 흔들며 자동으로 요리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특히 급식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조리 일관성 유지'에도 로봇 기술이 활용된다. 로봇은 정밀한 프로그래밍을 기반으로 항상 동일한 레시피와 조리법을 적용해 맛과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자연가득찬에서 얼마 전 학교급식에 랍스터 요리를 올려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사진제공=자연가득찬

자연가득찬에서 얼마 전 학교급식에 랍스터 요리를 올려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사진제공=자연가득찬


자연가득찬은 건강한 맛을 담은 신제품도 개발 중이다. 인공 조미료 없이 발효 효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과 터키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최근 K-푸드 열풍으로 인해 한국식 도시락과 간편식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냉동 도시락과 자동화 조리 시스템을 결합한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

자연가득찬은 부산 지역에서 고용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정규직 포함 70여명을 고용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고아원 급식 후원 행사를 연다.

정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는 55억원이며, 연구개발 및 생산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면서 "2030년까지 매출 500억원을 달성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식품 종합상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단순한 조리 자동화를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 중"이라며 "생분해성 포장재 사용, 근로자 안전 및 복지 강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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