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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 안에서 만나는 알폰스 무하...프라하 신규 명소로 떠오른 이곳

매일경제 강예신 여행플러스 기자(kang.yeshin@mktou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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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 안에서 만나는 알폰스 무하...프라하 신규 명소로 떠오른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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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사바린 궁전.  /사진= Crestyl

프라하 사바린 궁전. /사진= Crestyl


화가 알폰스 무하의 유산을 기리는 무하 박물관이 체코 프라하의 중심부에 자리한 사바린 궁전 안으로 이전해 새롭게 오픈했다.

사바린 궁전은 체코의 부동산 개발업체 크레스틸과 여러 문화유산 단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복원됐다. 체코의 예술가 무하의 작품과 생애를 접할 수 있는 무하 박물관은 미술과 역사 애호가를 위한 새로운 문화적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폰스 무하 ‘Gismonda, 1894, Coulour lithograph, 216 x 74.2cm’ / 사진= Mucha Trust 2024

알폰스 무하 ‘Gismonda, 1894, Coulour lithograph, 216 x 74.2cm’ / 사진= Mucha Trust 2024


체코 모라비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무하는 1890년대 파리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가 제작한 당대 최고의 유명인사였던 프랑스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를 그린 석판화 포스터가 단숨에 인기를 끌었다.

특유의 구불구불한 선, 자연적 형태, 채도가 낮은 색조는 이른바 ‘무하 양식’으로 불렸고 당시에 새롭게 출현한 장식적 양식인 아르누보의 동의어가 됐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장식 미술의 대가’로 여겨지는 무하의 디자인은 문화예술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무하 박물관 상설 전시.  /사진= Ondřej Polák

무하 박물관 상설 전시. /사진= Ondřej Polák


무하 박물관에서는 ‘알폰스 무하: 아르누보와 유토피아’ 상설 전시를 통해 무하 트러스트 컬렉션의 일부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 포스터, 드로잉, 삽화와 사진을 전시하고 몰입형 및 디지털 프로젝션도 함께 연출한다.

이 상설 전시에서는 무하가 추구한 예술세계와 정신세계의 여정을 조명한다. 가장 유명한 아르누보 포스터 디자인을 시작으로, 그의 역작인 슬라브 서사시가 탄생하게 된 과정을 더듬어 보고, 작품 세계의 기반이 된 사상적 비전을 살핀다.

알폰스 무하의 증손자이자 무하 재단의 이사인 마르쿠스 무하는 “우리의 목표는 무하의 유명한 작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하 가족 컬렉션의 다양한 예술 작품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사바린 궁전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무하의 작품을 선보이게 돼 기대가 크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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