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트럼프에 퍼렇게 질린 코스피…美 고용에 눈 쏠린다

내일의전략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76.16)보다 22.72포인트(0.88%) 하락한 2553.44에 개장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34.92)보다 5.49포인트(0.75%) 내린 729.43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42.4원)보다 5.4원 오른 1447.8원에 출발했다. 2025.03.07.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코스피지수가 7일 트럼프발 관세 피로감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밤(한국 시각) 발표되는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68포인트(0.49%) 하락한 2563.48에 마감했다. 개인이 1876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0억원, 309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1.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과 동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65%△현대차 -0.51% △셀트리온 -2.18% △기아 -1.22% △NAVER -2.74% 등도 내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82% 올랐다.

간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를 한 달 유예했다. 미국 정부가 유화 제스처를 보인 것이 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억눌렸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0.99% 내렸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78%, 2.61% 떨어졌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취재진을 만나 "우크라이나는 협정을 맺길 원하고 있고, 그들이 선택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 밝히고 있다. 2025.03.0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 발표하며 오히려 투심이 악화했다"라며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뉴욕 증시 마감 이후 발표된 브로드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AI(인공지능) 반도체 성장 우려가 완화됐다. 이는 국내 중소형 반도체주 중심 매수세를 불러 모으면서 국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는 평가다.

미국에서 7일(현지 시각) 오전 2월 비농업 고용지수와 실업률이 발표된다. 고용지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경우 미국 경기 둔화 관측이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스닥지수는 7.22포인트(0.98%) 내린 727.70에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10억원, 35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998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이 5.63%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1.83% △삼천당제약 -0.31% △클래시스 -1.01% △리가켐바이오 -6.00% △휴젤 -4.12% △파마리서치 -6.15% 등도 내렸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