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중기연 제공 |
중소기업 근로자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노민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고용동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소기업 근로자의 48.6%가 50세 이상 고령인력으로 대기업(26.4%) 대비 22.2%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50세 이상 비중인 36.1% 대비 12.5%p 높은 수치다. 최근 10년간 중소기업의 고령인력 비중은 2014년 38.0%에서 2024년 48.6%로 10.6%p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을 살펴보면 자영업자는 19.8%로 OECD 국가 중 9위, 무급가족종사자는 3.1%로 4위 수준이다. 특히 주요국들과 비교했을 때는 그 비중이 가장 높다.
자영업자 비중(19.8%)의 경우 미국(6.0%) 대비 13.8%p, 일본(7.4%) 대비 12.4%p 높았으며 무급가족종사자 비중(3.1%)은 미국(0.1%) 대비 3.0%p, 일본(1.8%) 대비 1.3%p 높게 나타났다.
또 기업부설연구소에 등록돼 있는 중소기업 재직 연구원 수는 20만1644명으로 전체 연구원의 49.4%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연구원 대비 중소기업 연구원 비중은 2018년부터 감소하고 있다. 중소기업 연구원 수 또한 21만4642명('22) → 21만3031명('23) → 20만1644명('24)으로 2023년부터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중소기업의 44.4%는 2025년도 신규 채용계획이 없거나 전년 대비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2025년 신규 채용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중소기업 중 채용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32.3%, 전년 대비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대답은 12.1%로 각각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5∼29인 이하 소기업의 50.1%, 30∼299인 중기업의 34.1%가 2025년도 신규 채용계획이 없거나 전년 대비 채용을 축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노민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감소세가 연구개발 등 전문인력에서 시작돼 이제는 일반인력까지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중소기업 빈 일자리 해소 측면에서 청년 및 고령 인력에 대한 효율적 활용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임금근로자의 임금근로자로의 재취업 지원 강화, 취업 단계별로 청년 대상의 맞춤형 연계 지원, 중소기업의 전문인력 채용 활성화, 대-중소기업 간, 중소기업 노-사 간 상생경영 지원 확대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하였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