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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김동전' 놓친 KBS "넷플릭스서 흥행? 채널 한계 NO"

이데일리 최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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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김동전' 놓친 KBS "넷플릭스서 흥행? 채널 한계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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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봄 신상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
"채널 한계보다 심의·규제 문제"
"재정적 어려움 있었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채널의 문제라기보다는 콘텐츠의 내용 자체가 다릅니다.”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사진=KBS)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사진=KBS)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2025 KBS 봄 신상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홍김동전’ 폐지에 대해 전했다. 자리에는 한경천 예능센터장, 이황선 CP, 박덕선 CP, 박석형 CP, 박민정 CP가 참석했다.

KBS에서 폐지된 ‘홍김동전’이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옮겨간 뒤 대한민국 톱10에서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출연진도 제작진도 같지만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이하 ‘도라이버’)로 이름만 바꿨다.

한 센터장은 KBS 예능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만 옮긴 ‘도라이버’가 흥행 중인 것에 대해 “채널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OTT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심의 규제가 완전히 다르다. ‘도라이버’를 보면 말의 규제가 다 풀렸다”고 덧붙였다.

또 한 센터장은 “‘도라이버’의 출연진 텐션과 ‘홍김동전’의 텐션이 완전히 다르다”며 “‘홍김동전’은 KBS에서 1년 반 넘게 젊은 시청층의 소구력을 가지고 방송됐다. 그런데 KBS는 공영방송사이고 수신료로 운영된다.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홍김동전’이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정적인 어려움 속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 ‘홍김동전’을 폐지했지만, 채널의 문제라기보다는 심의와 규제의 차이라는 것. 그러면서 한 센터장은 “‘개콘’이 왜 이렇게 심심하냐는 말을 아들에게도 듣는다. 그런데 가족들과 예능을 보다가 깜짝 놀라는 일이 많아지는 일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온가족이 볼 수 없다면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프로그램 론칭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박민정 CP, 이황선 CP, 한경천 예능센터장, 박덕선 CP, 박석형 CP(사진=KBS)

왼쪽부터 박민정 CP, 이황선 CP, 한경천 예능센터장, 박덕선 CP, 박석형 CP(사진=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새 시즌에는 홍진경이 합류한다. ‘홍김동전’의 홍진경과 김숙이 MC로 자리하는 셈이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연출한 박민정 CP는 “젊은 PD들, 동료들도 기쁘게 생각하고 응원하고 있다”며 “‘홍김동전’의 주축이었던 홍과 김이 들어왔다는 게 크게 느껴지실 것 같은데 전혀 의도한 바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숙 씨는 원년 멤버였고 홍진경 씨는 1일 MC를 하신 뒤에 자리 날 때마다 MC로 불러달라고 러브콜을 보내셨었다. 새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KBS는 상반기 4개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13년 만에 KBS에 돌아온 MC 강호동의 새 예능 ‘공부와 놀부’부터 배우 이민정의 깡촌 리얼리티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을 선보인다. 또한 KBS 간판 지식 토크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귀환을 알렸다.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는 최초 배우 MC 박보검과 함께 ‘박보검의 칸타빌레’를 선보인다.

‘공부와 놀부’는 연예인 부모들이 자녀의 학습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역지사지 초등부모 소환 퀴즈 토크쇼’다. 강호동, 이수연, 김호영이 출연하고 오는 3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은 이민정이 호스트가 되어 가슴 따뜻한 깡촌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 시골 마을에 생필품을 가득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배달하고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힐링 예능으로, 오는 5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14일 오후 10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4월 3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