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민찐 총리,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인 만나
행정 절차·인프라 등 투자 환경 개선 약속
베트남 총리가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과 만나 첨단 기술 분야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투자를 가로막는 제도적 장벽을 낮추겠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
5일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KOCHAM·코참) 등에 따르면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전날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베트남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허브로 활용해달라”며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전략적 신기술 분야에 투자해 달라”고 촉구했다.
투자 환경 보완 의지도 드러냈다. 팜 총리는 “제도와 행정절차,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베트남 정부가 안정적 투자처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한국을 비롯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들은 노동 허가 등 까다로운 규제가 베트남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손톱 밑 가시’라고 우려해왔는데, 이를 적극 해소하겠다는 의미다.
행정 절차·인프라 등 투자 환경 개선 약속
팜민찐(가운데) 베트남 총리가 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 기업인들과 만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공보포털 |
베트남 총리가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과 만나 첨단 기술 분야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투자를 가로막는 제도적 장벽을 낮추겠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
5일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KOCHAM·코참) 등에 따르면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전날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베트남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허브로 활용해달라”며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전략적 신기술 분야에 투자해 달라”고 촉구했다.
투자 환경 보완 의지도 드러냈다. 팜 총리는 “제도와 행정절차,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베트남 정부가 안정적 투자처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한국을 비롯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들은 노동 허가 등 까다로운 규제가 베트남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손톱 밑 가시’라고 우려해왔는데, 이를 적극 해소하겠다는 의미다.
인적 교류 문제도 화두로 올랐다. 팜 총리는 한국 기업이 현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한국 전문가와 고급 인력을 베트남으로 계속 데려와 달라고 당부했다. 베트남 숙련노동자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 LG, 효성 등 베트남에 진출한 35개 한국 기업 관계자가 참석,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지원을 요청했다. 고태연 하노이 코참 회장은 첨단 산업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과 수출입 물류 시스템 효율화 등을 촉구했고, 삼성전자 베트남 사업을 총괄하는 나기홍 베트남삼성전략협력실 실장은 구체적인 투자 지원 기금 시행 방침 마련, 첨단 기술 산업과 R&D 육성 관련 법 제정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최근 들어 베트남 정부는 외국 FDI 기업인과의 자리를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팜 총리는 베트남 내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기업과 만났다. 올해 목표인 '국내총생산(GDP) 8% 성장' 달성을 위해 외국인 직접 투자를 팜 총리가 직접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한국 기업의 대(對)베트남 투자 규모는 70억 달러(약 10조2,000억 원)로 전년 대비 37.5% 늘어났다. 누적 FDI 투자액은 920억 달러(약 134조 원)에 달한다. 베트남에는 약 1만 개의 한국 기업이 활동하며 9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