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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비사우 정치혼란 속 현 대통령 연임 도전 선언

연합뉴스 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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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방문한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의 대통령이 임기를 둘러싼 국내 정치적 혼란 속에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아제르바이잔·헝가리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대통령은 수도 비사우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니비사우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는 5년으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엠발로 대통령의 출마는 가능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기니비사우 야권은 2019년 11월 24일 대선에서 승리해 이듬해인 2020년 2월 27일 취임한 엠발로 대통령의 임기기 지난달 27일 끝났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시 대선 결과에 대한 야권의 이의 제기로 2020년 9월 4일까지 엠발로 대통령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았던 대법원은 그의 임기가 오는 9월 4일까지라고 판단했다.

엠발로 대통령은 대선일인 11월 30일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엠발로 대통령과 야권의 중재를 위해 지난달 말 고위 대표단을 파견했으나 엠발로 대통령이 추방을 명령해 무위에 그쳤다.

엠발로 대통령은 2023년 12월 해산한 의회의 구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24일 실시하려다 연기한 총선도 11월 대선과 함께 치른다는 방침이다.

인구 약 220만명의 기니비사우는 1974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4차례의 쿠데타와 10여차례의 쿠데타 시도로 정치적 혼란과 사회 불안정이 이어져 왔다.


2022년 2월에도 수도 비사우 정부 청사에서 쿠데타 시도로 추정되는 총격전이 발생한 뒤 수 시간 만에 진압됐고, 2023년 11월에도 쿠데타 시도가 무산되고 의회 해산으로 이어졌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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