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가지수로 불리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지난해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내수 물가 상승 영향이 컸던 외환위기 때와 달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 국내 수출품 가격 상승이 견인한 오름세로 긍정적 요인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4.5%) 이후 최고 기록이다. 전년 상승률과 비교하면 2.2%포인트 높은 수치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 국내 생산품의 내수가격뿐 아니라 수출·수입품 가격까지 포함해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다. 따라서 가계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는 종종 다른 흐름을 보이기도 한다. 이번 GDP디플레이터 상승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등 교역조건이 개선된 결과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수 디플레이터와 수입 디플레이터는 각각 2.1% 상승한 데 반해, 수출 디플레이터는 6.6% 급등했다. 반도체 경기가 부진했던 2023년에 수출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8.6% 급락했다. 다만 최근 원화값 약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수입 물가가 오름세를 보여 한은은 올해 물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수입 디플레이터는 2023년 -9.1%에서 2024년 2.1%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오수현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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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수 디플레이터와 수입 디플레이터는 각각 2.1% 상승한 데 반해, 수출 디플레이터는 6.6% 급등했다. 반도체 경기가 부진했던 2023년에 수출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8.6% 급락했다. 다만 최근 원화값 약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수입 물가가 오름세를 보여 한은은 올해 물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수입 디플레이터는 2023년 -9.1%에서 2024년 2.1%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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