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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위 성실함, 2025년엔… 기업에 'MZ 인재상'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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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위 성실함, 2025년엔… 기업에 'MZ 인재상'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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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영 기자]
2019년 대비 올해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재상이 바뀌었다.[사진 | 연합뉴스]

2019년 대비 올해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재상이 바뀌었다.[사진 | 연합뉴스]


여기 취업을 준비 중인 A씨와 B씨가 있다. A씨는 기업에 이력서를 넣으며 본인이 책임감이 강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B씨는 성실함을 강조했다. 기업은 A씨와 B씨 중 누구를 더 선호할까.

2019년엔 성실한 B씨가 합격했다면 2025년엔 책임감이 강한 A씨가 선택을 받을 듯하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2019년과 2025년 각각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재상을 조사한 결과다. 어떻게 된 걸까. 한번 살펴보자.

2019년 사람인이 기업 313곳을 대상으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인재상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4.3%의 기업이 '성실함'을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은 '책임감(15.3%)' '전문성(13.4%)' '소통(10.5%)' '열정(10.5%)' 순이었다. 이외에도 '주인의식(8.3%)' '도전 정신(5.4%)' '팀워크(4.8%)'란 응답이 있었다(표❶).

6년이 흐른 2025년, 2019년에 1위를 차지했던 '성실함'이 6위로 내려앉았다. 2019년 2위에 머물렀던 '책임감'이 2025년엔 1위로 올라섰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올해 기업 231곳을 대상으로 '인재상 평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추구하는 인재상으로 '책임감(31.3%·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골랐다. '소통(30.6%)' '긍정적인 태도(26.1%)' '조직 적응력(23.1%)' '전문성(23.1%)'이 뒤를 이었다. '성실함(20.1%)' '도전 정신(14.9%)' '높은 배려심(14.2%)' 등의 의견도 있었다(표❷).

그렇다면 인재상이 달라진 이유는 뭘까. 조사 대상 기업들은 인재상이 변한 이유로 '새로 들어오는 젊은 세대 인재의 특징이 과거와 달라서(50.0%·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26.9%)' '일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어서(20.1%)' '사회·문화적인 인식이 변해서(18.7%)' '인재 운영 전략이 바뀌어서(12.7%)' 순이었다(표❸).

'MZ'라 불리는 새로운 세대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며 이전과 다른 기업문화가 확산했다는 거다. 2020년에 발생한 팬데믹으로 경영·근무 환경이 디지털로 전환한 점도 인재상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러스트 | 게티이미지뱅크]

[일러스트 | 게티이미지뱅크]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은 또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채용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전체 기업의 67.1%는 '2020년대 이전에 비해 인재상 평가의 중요도가 커졌다'고 응답했다. 앞으로도 인재상은 합격에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응답 기업의 72.7%는 '향후 인재상 평가의 중요도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표❹).

실제로 기업의 84.0%는 '스펙 등 다른 요건은 기준에 못 미치지만 인재상이 부합해 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79.7%는 '스펙은 충분하나 인재상이 맞지 않아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답했다(표❺). 시대에 따라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도 변한다. 미래의 인재상은 또 어떤 모습을 띨까.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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