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규제개혁, 경제성장의 원동력…정부는 기업 어려움 해결해 주는 게 주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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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의 청계재단을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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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의 청계재단을 찾아 30분가량 이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오 시장이 이 전 대통령을 만난 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출신으로 유일하게 대통령을 지낸 바 있습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오전에 경제 관련해서 발표를 했다"며 "규제개혁, 규제 삭감이 결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은 "성장하려면 규제개혁을 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인데 정치는 디지털 시대가 아니라 아날로그 시대"라며 "모든 현실은 인공지능(AI)으로 돌아가고 있고, 세계 경쟁은 새로운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국민은 갑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보니까 서울시장이 하는 얘기를 넘어서 했다"며 "그런데 정치는 그걸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게(규제개혁) 없이 성장이 되겠는가"라며 "세계로부터 인정받으려면 성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오 시장은 "제가 구호를 코가(KOrea Growth Again·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라고 재미있게 지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하지 않았나. 나는 코리아 그로스 어게인, 다시 성장이다 이걸 계속 써먹을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그게 시대에 맞는 것"이라며 "가장 필요한 게 그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아울러 "(다른 나라에) 초청을 받아서 가도 정치 얘기가 아니라 전부 다 경제 얘기"라고 했습니다.
오 시장은 "정부는 기업이 어려운 거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주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스타트업이 유니콘 대기업까지 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데, 그것을 걷어내는 게 정부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가 경험이 많다"며 "서울시가 모든 국가의 기능을 거의 갖고 있고 그 경험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오 시장은 "다 길을 닦아주신 덕분에 제가 편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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