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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여정 “미 핵항모 입항, 논평하는 데 그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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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여정 “미 핵항모 입항, 논평하는 데 그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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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부위원장이 최근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부산에 입항한 것을 “도발적인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정세를 논평하는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 1면을 통해 논평을 내어 “미 해군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 호타격집단(기습타격부대)이 2일 한미동맹과시와 호상운용성강화라는 미명하에 한국의 부산작전기지에 또 다시 입항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2024년의 옹근 한해를 사실상 사상최대의 반공화국전쟁연습책동으로 신기록을 세운 미국은 올해 새 행정부가 들어서기 바쁘게 이전 행정부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계승하며 우리를 반대하는 정치군사적도발행위를 계단식으로 확대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승했다고 북한이 공개적으로 규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어 김 부부장은 ‘이전 행정부가 퇴임하기 직전인 지난 1월 10일 미국은 워싱톤에서 제4차 미한 ‘핵협의그루빠’회의를 벌려놓고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연습과 미전략자산전개의 가시성증대를 모의하였으며 그에 대한 명백한 행동실천으로 15일 조선반도부근 상공에 ‘B-1B’전략폭격기들을 투입하여 일본·한국과 3자연합공중훈련을 강행했다”며 “때를 같이하여 14일부터 16일까지 한국군과 우리의 장거리포병화력체계를 겨냥한 연합대화력전연습을, 21일부터 24일까지는 공중작전협동능력을 강화한다는 미명밑에 연합공중훈련 ‘쌍매’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부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주권국가의 안전우려를 무시하고 침해하며 지역전반의 평화적환경을 위태롭게 만드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과시성,시위성 망동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기본법으로 공식화된 우리의 핵정책에 대하여 말한다면 이러한 현존위협과 전망적인 위협으로부터의 국가안전상우려를 정확히 반영하여 채택된 것이며 오늘의 현실은 우리의 핵무력강화로선의 당위성과 정당성,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가만히 앉아 정세를 론평하는데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라며 “미국이 계속하여 군사적힘의 시위행위에서 기록을 갱신해나간다면 우리도 마땅히 전략적억제력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수 밖에 없다”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미전략자산의 조선반도지역전개가 악습화된 행태로 굳어지고 이로 하여 우리의 안전권에 부정적영향이 미치는데 대처하여 우리도 적수국의 안전권에 대한 전략적수준의 위혁적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며 실제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담화는 김 부부장의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대미 담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여정 부부장의 등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차 판단과 평가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군 전략자산 전개가 지속되고,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재개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대미 강대강 대응원칙을 공식화하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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