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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인터배터리 2025'에서 공개하는 액침냉각·차세대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모형. (사진=SK온) |
SK온은 SK엔무브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배터리용 액침냉각 기술을 오는 5일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액침냉각은 절연성 냉각 플루이드를 배터리 팩 내부에 순환, 열을 방출하는 시스템이다. 냉매가 배터리 셀과 직접 접촉해 기존 공랭(空冷)·수랭(水冷)식보다 온도 상승을 효율적으로 억제한다는 장점이 있다.
SK온 측은 “배터리 셀 온도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면 열 폭주 발생을 방지해 화재나 폭발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며 “우수한 발열 제어 성능을 토대로 급속 충전 환경에서 셀 온도도 낮게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액침냉각 기술은 셀 간 온도 편차를 줄여 배터리 수명 연장에도 기여한다. 이 때문에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데이터센터 등에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접목, 액침냉각 성능을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전압·전류·온도를 모니터링하는 기존 BMS에는 금속 케이블과 커넥터 등이 활용됐다.
SK온은 냉각 성능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셀 내에 무선 칩을 부착하고 별도 케이블을 없앴다고 전했다. 구조를 단순화해 플루이드 누출 위험을 줄이고 방수 성능을 향상하는 한편 제품 신뢰성도 높였다고 강조했다.
박기수 SK온 연구개발(R&D) 본부장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면서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혁신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전동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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