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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 "사생아라 아버지와 추억 없어…자식들에 미안"

머니투데이 박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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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 "사생아라 아버지와 추억 없어…자식들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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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늦기 전에 어학연수- 샬라샬라'

JTBC 예능 '늦기 전에 어학연수- 샬라샬라'


배우 엄기준과 성동일이 아버지와의 추억이 없다며 가족사를 고백했다.

1일 방송된 JTBC 예능 '늦기 전에 어학연수- 샬라샬라'에는 배우 성동일, 김광규, 엄기준, 장혁, 신승환이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5일차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엄기준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와 함께한 추억들이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수술 후 병이 악화되며 5년간 투병 생활을 하셨고, 자신이 고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 수술 이후 아버지를 한 달에 두 번 봤나 싶다. 합병증으로 혈액을 못 만들게 됐다. 매번 피 투여하는 주사를 맞고 점점 (수척해지셨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성동일은 엄기준의 안타까운 가정사에 공감하며 "나도 사생아로 태어나서 아이들을 낳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나도 똑같다. 아버지랑 했던 기억이 어떤 것도 없으니까 방법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젊은 아빠면 스키를 같이 탈 수 있는데, 못 탄다. 야구, 축구 다 쉽지 않다. 그게 너무 미안하더라"고 털어놓았다.

성동일은 "아빠와 자식에 대한 관계를 모르니까 아내가 '이 사람이 혹시 본인 아빠처럼 자식들을 대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더라. 은연 중에 많이 나오더라"며 "아빠가 자식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아야 하는지, 다독거려야 하는지 방법을 모른다. 준이가 '진짜 아빠 무서웠다'고 얘기했다. 요즘은 애들한테 되게 미안하다. 지금 와서 고치려니까 말투도 바꿔야 한다. 좀 더 일찍 할 걸 후회한다"고 반성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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