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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인간·가면 쓴 원숭이…피에르 위그의 세계

연합뉴스TV 서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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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인간·가면 쓴 원숭이…피에르 위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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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끊임없는 기술 발전과 환경 변화 속에서 생명체는 어떻게 적응하고 진화할까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피에르 위그가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상을 서형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어둠을 헤치고 점점 선명해지는 형상.

이목구비 없이 텅 빈 얼굴을 한 알몸의 여성인데 화면 속에서 부단히 움직이며 공간을 떠돕니다.


<김성원 / 리움미술관 부관장> "경계로부터 시작해서 과도기적인 상태를 말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것이 출현해서 하나의 상태가 되어가는…"

형상은 관객이 다가오면 움직이고 텅 빈 얼굴로 시선을 마주칩니다.

전시장 곳곳 센서로 실시간 반응하는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생명체는 어떻게 반응하고 진화할 것인가.

작가 피에르 위그는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폐허가 된 도시를 떠나지 않은 원숭이는 사람 가면을 쓰고 인간의 일상을 따라 합니다.


인간과 동물의 잔영이 끊임없이 교차하고 변화하는 영상 역시 인간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묘한 불안과 위화감을 자아내며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마주하게 합니다.

수족관 속에선 실험적 환경에 놓인 생명체가 어떻게 살아남고 변화할 수 있을지를 묻습니다.

<김성원 / 리움미술관 부관장> "굉장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또 가능한 것이 불가능해지기도 하고 불가능한 것이 가능해지기도 하는 그런 새로운 환경이 될 수 있죠."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환경 속에 존재의 의미와 마주할 수 있는 피에르 위그의 개인전 '리미널'은 오는 7월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정우현]

#리움미술관 #리미널 #이디엄 #카마타 #피에르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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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