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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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오전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5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지역 고교생들의 요청에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2.28/사진=뉴스1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확정돼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여권에서 10명 이상이 대거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통령 당선을 노리는 목적뿐 아니라 지방대선과 당권을 바라보고 몸값을 올리려는 움직임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조기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여권 잠룡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 △김기현 의원 △윤상현 의원 △안철수 의원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14명에 달한다. 범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합하면 15명이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이 실제 모두 출마할진 알 수 없지만 탄핵 직후 치러지는 대선에서 이례적인 흐름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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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36년 하계올림픽대회 유치신청도시 선정 관련 2025년도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2.28/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앞서 2021년 대선엔 국민의힘에서 총 14명이 출마해 1차 예비경선에 2명을 제외한 12명이 승선했다. 이후 8명이 2차 경선에 올랐고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홍준표 시장, 원희룡 전 장관, 유승민 전 의원 등 후보 4명이 최종 경선을 치렀다.
이번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시·도지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이 대통령 선거 본선에 입후보하는 경우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직해야 하는데 당내 경선 과정엔 지자체장 신분을 유지한 채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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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28일 오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민주운동 기념탑 앞에서 만나 참배를 앞두고 인사 나누고 있다. 2025.2.28/사진=뉴스1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윤 대통령에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달 초중순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직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도 치르지 않아도 된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월28일까지 관할 선관위가 재보궐선거 실시 사유를 통지받지 못한 경우 당해 지자체장은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2026년 6월3일)에서 선출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낮은 단체장도 2025년 6월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자신의 체급을 높이고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로 대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 중엔 향후 당대표 직을 염두에 두고 출마를 고심하는 경우도 있다.
당내 명확한 1등 주자가 없단 점도 대거 도전장을 내미는 원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야권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굳힌 반면, 범보수 잠룡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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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저서 '한동훈의 선택 -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일인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책을 구매하려는 지지자와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5.02.26. /사진=뉴시스 /사진=정병혁 |
최근 한 달 가량 '강경 보수' 김문수 지사가 1위로 떠올랐지만 중도 확장성에 한계가 있단 평가도 있다. 이밖의 잠룡들도 명태균 게이트 등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려워 당내 경선 승부를 가늠하기 어렵단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지금 도는 명단은 확정된 게 아니고 자천뿐 아니라 타천된 분들도 포함돼 있어 실제 대선 출마자 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60일 안에 조기대선이 끝나기 때문에 예비후보 경선 기간도 촉박할 것이다. 거의 바로 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여부가 결론나지 않은 상태에서 여권 인사들이 조기 대선을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국가가 위기 상황인데 한가롭게 조기대선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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