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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관세' 예고되자…미국이 40년간 쫓던 마약왕 넘긴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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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관세' 예고되자…미국이 40년간 쫓던 마약왕 넘긴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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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요원 잔혹 고문·살해' 마약왕, 미국에 넘겨져


[앵커]

미국이 현상금 260억원을 내걸고 40년 동안 추적하고도 붙잡지 못한 멕시코의 마약왕이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멕시코에 대한 관세 폭탄을 예고하자, 멕시코 정부가 이 마약왕을 미국에 넘겨 버렸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멕시코'.

모티브가 된 인물은 남미 가장 강력한 마약 카르텔의 수장이었던 '라파엘 카로 킨테로'입니다.


미국이 40년간 쫓아왔던 이 마약왕이 어제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인도됐습니다.

다른 카르텔 고위 간부 28명도 함께입니다.

미국이 멕시코에 예고한 25% 고관세를 두고 두 나라가 협상을 하던 중에 나온 조치입니다.


앞서 미국은 '멕시코의 마약 문제 해결 노력'을 조건으로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했습니다.

마약왕 킨테로는 1985년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을 잔혹하게 고문,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인물입니다.

당시 체포됐지만 2013년 멕시코 법원의 판단으로 풀려났고, 잠적했습니다.


미국은 2천만 달러, 우리 돈 260억이 넘는 현상금을 걸고 수배해 왔습니다.

3년 전 멕시코 특수부대가 은신하던 킨테로를 체포했지만, 그 과정에서 헬기가 추락해 무려 14명이 숨졌습니다.

어제 밤 미국 땅을 밟은 72세의 킨테로는 앞으로 미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미 법무부는 최대 '사형 또는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며 "카르텔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지구 끝까지 뒤질 것"이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이번 대규모 송환을 놓고 미국 내에선 "지난 10년 간 가장 중요한 체포", "현대 마약 전쟁 역사상 멕시코가 보여준 가장 중요한 노력"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다만, 멕시코의 관세 협상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자들을 받은 당일에 '3월 4일부터 멕시코에 예정대로 관세를 부과한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PedroMrquez_'·유튜브 'Netflix' 'Reuters']

[영상편집 강경아]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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