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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토)

축구협회, 2031 아시안컵 유치 의향서 제출… 호주·UAE 등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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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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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볼 수 있을까. 한국 축구가 아시아 최대 축구 축제인 2031년 아시안컵 유치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31년 아시안컵 개최 유치의향서를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유치의향서는 대회 유치에 대한 관심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문서다.

AFC는 해당국 협회가 관심을 둔 개최 방식이 대회 단독 개최인지 공동 개최인지를 유치의향서에 명시하도록 한다. 축구협회는 '단독 개최'로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2031년 아시안컵 유치는 지난 26일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주요 공약이었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의 당선이 확정되고서 하루 만에 유치의향서를 보냈다. 유치의향서 제출 마감은 28일까지다.

현재까지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등이 각각 단독 개최로,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앙아시아 3개국이 공동 개최로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FC는 유치 의향을 밝힌 협회를 대상으로 추가 서류 검토, 현지 실사 등을 거쳐 2026년에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1956년 시작된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이다. AFC 주최로 4년마다 열리며 2031년에는 20회째를 맞는다. 축구 협회가 유치에 성공한다면 무려 71년 만에 아시안컵이 한국에서 열리게 된다.

한국이 아시안컵을 개최한 것은 1960년 제2회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후 일본, 중국, 호주, 이란, 카타르, UAE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아시안컵이 열렸으나 정작 대륙 최강을 자처하는 한국에서는 60년 넘게 열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한국 축구계와 팬들 사이에서는 더 늦기 전에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축구협회는 지난 2023년 대회 때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움을 받아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경쟁에서 카타르에 패한 바 있다. 2027년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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