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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임 조영기 체제 출범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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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임 조영기 체제 출범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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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조 영기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조 신임 회장은 업무를 이관 받는대로 4월부터 집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년간 협회를 이끌어온 강 신철 회장은 협회 고문의 위치에서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게임 대기업은 물론 중소 게임업체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망라해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게임계 유일의 대표 단체다. 그런 측면에서 단체의 상징성 또한 매우 크다 하겠다. 그럼에도 수장의 경우 곡절이 많았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중도 하자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연임의 연임을 거듭하며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경우도 있다. 부러운 위치가 아니라 피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자리가 대한민국 게임계를 대표하는 단체의 수장이다.

그 이유는 딱 한가지다.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이지 못한데다, 끄떡하면 국회에 증인으로 불려가 곤욕을 치르는 등 수모를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였을까. 한 때, 의원 신분의 회장이 협회를 이끌던 시절이 있었다. 남 경필 전 의원이다. 하지만 그도 오래가지 못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재임 1년여만에 중도 하차했다.

우여곡절 끝에 회장직을 맡은 강 신철 전 회장은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 무려 다섯차례의 회장 임기를 채우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그의 선수( 選數)는 그만큼 그의 역량이 받쳐 줬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회원사들이 그만큼 협회 일에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도 읽혀졌다.


즉, 협회에 대한 무관심과 뒷짐만 쥔채 오로지 무임 승차만 하겠다는 회원사들의 속셈이 얽키고 설켜, 어처구니 없는 기형적인 선수를 잉태케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회장은 지난 10년간 협회 살림을 큰 잡음 없이 잘 이끌어 왔다. 그 때문인지 일각에선 그의 10년 장수 집권을 나름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부에서도 그의 퇴진을 아쉬워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은 곤란하다는 강 회장의 용단을 더이상 막진 못했다 한다.

신임 조 영기 회장은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후 2007년 CJ인터넷 임원, CJ인터넷게임즈(CJIG) 대표, CJ E&M 게임사업부문(넷마블) 대표 등을 역임한 게임계 유력인사다.


특히 각종 현안에 대해 상당히 유연하면서 탄력적이지만, 원칙이 정해지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조 회장에게 던져진 현안은 가히 산적하다 하겠다. 무엇보다 당장 회원사간 단합과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간 협회는 특정 기업 및 주력 아이템별로 미묘하게 갈라져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는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바람직스럽지 않다 하겠다.

특히 회원사간 갈등과 반목은 있을 수 없다. 이같은 불란은 사고단체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점에서 회원사들이 경계해야 할 덕목이다. 따라서 이번 조 회장 체제 출범을 계기로 회원사들이 대내외적으로 하나됨을 알리는 선언적 다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이를 위해 사무국 개편도 필요하다고 본다. 협회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직을 혁신하는 조치는 과거에도 있었고, 또 그렇게 나쁜 선례는 아니다. 예컨대 이를 통해 협회가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필요하다면 단행하는 것이다.

협회 현안 가운데 긴급을 요하는 주요 과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질병 코드 도입 문제다. 한국표준질병분류(KCD)코드 체계는 5년마다 개정되는데, 통계청은 올 10월 이를 위한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아직까지 이에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협회의 대응논리 개발 등 대처 방안이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 하겠다.

또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부의 잇단 규제책에 따른 대응책과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협회의 입장이 과연 무엇인지를 정확히 정리하고 매듭지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하겠다. 또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웹보드 게임 분야에 대한 정책 발굴도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 축제인 지스타를 한단계 끌어 올리는 방안도 조 신임 회장 체제가 고민해야할 과제다. 세계 3대 국제 게임전시회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더이상 해묵은 시스템으론 곤란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하나하나씩 차분하게 풀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위해선 협회의 문을 열고 회원사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여야 한다. 또 과욕은 금물이다. 서두르다 화를 자초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먼저 회원사의 목소리를 듣고, 또 민도의 반응이 어떠한지를 살펴보는 일 또한 긴요하다 하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협회 회원사 모두가 조 신임 회장 체제 구축을 위해 힘을 모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가 필요로 한다면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협회가 거듭날 수 있다.

조 회장 체제의 출범과 앞으로의 협회 행보를 주의깊게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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