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참관 하에 복수 미사일 1587㎞ 타원형 궤도로 비행
3월 한미훈련 앞두고 무력 과시 해석
합참 "징후 사전 인지…어떤 도발에도 압도적 대응"
탄도미사일 대신 순항미사일, 향후 도발 수위 증가 포석 해석도
3월 한미훈련 앞두고 무력 과시 해석
합참 "징후 사전 인지…어떤 도발에도 압도적 대응"
탄도미사일 대신 순항미사일, 향후 도발 수위 증가 포석 해석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지난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각각 7961초(12분 41초)와 7973초(12분 53초) 동안 1587㎞ 타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한 후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 통신은 보도에서 ‘전략순항미사일들’이라 언급하며 복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 훈련 결과에 만족을 나타내고 “핵억제력의 구성부분들의 신뢰성과 운용성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그 위력을 과시하는 것 그 자체가 전쟁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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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6일 오전 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했다고 밝혔다.[연합=조선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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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각각 7961초(12분 41초)와 7973초(12분 53초) 동안 1587㎞ 타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한 후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 통신은 보도에서 ‘전략순항미사일들’이라 언급하며 복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 훈련 결과에 만족을 나타내고 “핵억제력의 구성부분들의 신뢰성과 운용성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그 위력을 과시하는 것 그 자체가 전쟁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공격력으로 담보되는 것이 가장 완성된 억제력이고 방위력”이라며 “핵무력의 보다 철저한 임전태세를 갖추고 그 사용에 만반으로 준비됨으로써 믿음직한 핵방패로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영구적으로 수호해 나가는 것은 공화국 핵무력 앞에 부여된 책임적인 사명과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에는 김정식 노동당 중앙군사위원,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발사 직후 공식입장을 내고 “우리 군은 지난 26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다”며 “오전 8시경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을 추적 감시했고,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 역시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월 20일 이후에 약 한 달 만으로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북한의 무기 생산 과정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3월 열리는 한미 연합연습 ‘2025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앞두고 반발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제재위반이 안 되는 순항미사일 발사를 시작으로 핵운용 준비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향후 점차 도발 수위와 빈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탄도미사일 발사 시 유엔 안보리 소집 등 중러에 부담되는 절차가 개시되는 상황을 감안하고 미국-러시아간 종전협상 개시 등 러시아에 부담되지 않도록 우선 순항미사일로 자신들의 입장을 시현하려는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 등 미국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을 살피면서 도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네 번째로 지난달 25일 서해상으로 해상(수중) 대 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6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14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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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6일 오전 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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