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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총리, 소말리아 방문…"협력 약속 재확인"

연합뉴스 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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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총리, 소말리아 방문…"협력 약속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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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릴란드 인정 문제로 한때 갈등
소말리아 모가디슈 방문한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차량 행렬[로이터=연합뉴스]

소말리아 모가디슈 방문한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차량 행렬
[로이터=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소말리아를 방문했다고 소말리아 대통령실이 밝혔다.

아비 총리는 이날 수도 모가디슈에서 하산 셰흐 마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과 만나 무역에서 관계 강화 노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자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부는 정상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두 정상은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아비 총리의 이번 방문은 마하무드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방문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지난해 1월 에티오피아가 소말릴란드와 20㎞에 달하는 해안을 50년간 임차해 민항·군항을 건설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하자 소말릴란드를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소말리아가 강하게 반발하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특히 1993년 에리트레아의 독립으로 홍해의 항구를 잃고 내륙국이 되는 바람에 항구가 절실한 에티오피아가 이 양해각서로 해안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소말릴란드를 독립국으로 인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불화는 더욱 커졌다.


소말릴란드는 당시 에티오피아가 해안 임차의 대가로 자신을 독립국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에티오피아는 아직 이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2월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중재로 긴장 완화에 합의하고 소말리아의 영토 보전을 유지하면서 에티오피아가 바다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하기로 했다.

이어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하며 외교 관계 복원 등 관계 강화 방침까지 재차 확인했으나 에티오피아의 해상 접근이 어떻게 보장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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