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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클래식 "비매너가 가로막는 3차 승급"

게임톡 홍수민 기자, 문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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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클래식 "비매너가 가로막는 3차 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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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림동굴9에서 수렴귀를 기다리는 유저들 [출처: SOOP 아르]

- 길림동굴9에서 수렴귀를 기다리는 유저들 [출처: SOOP 아르]


27일 넥슨 '바람의나라 클래식'에 유저들이 애타게 기다렸던 3차 승급이 등장했지만 각종 비매너 행위가 벌어지면서 불편이 속출하고 있다.

전사는 길고 길었던 암흑기에서 벗어나고 주술사는 '노도성황'으로 보스 사냥에 큰 메리트를 얻는다. 물론 안타까운 직업도 있다. 도적의 경우 보스 파밍은 여전히 좋지만 사냥에서의 암흑기를 보내야 한다.

많은 유저가 업데이트 직후 3차 승급을 위해 퀘스트를 받고 '길림성'으로 향했다. 3차 승급을 하기 위해선 수렴귀, 운랑 등 퀘스트 몬스터를 처치하고 드롭 아이템인 옥을 손에 넣어야 한다.

문제가 발생했다. 이미 2차 승급자가 많은 상황에서, 몰린 유저 수에 비해 몬스터 젠 시간이 3시간 정도로 길었다. 3시간 만에 등장한 몬스터를 경쟁을 뚫고 겨우 처치해도 원작에서 100% 드롭됐던 옥이 확률에 따라 나왔다. 유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024년 2월 27일 오후 9시 기준 '빡정모' 유저가 최초로 3차 승급에 성공했다. 업데이트 이후 약 10시간 만이다. 진인의 경우 다른 직업보다 승급 난도가 낮아서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악조건 속에서 대형 문파들은 순번제라며 자신의 우선권을 주장하기도 했다. 경험치를 획득한 사람이 옥을 먹지 않으면 깨지는 승급 아이템의 특성 상 원작에서도 자연스레 형성됐던 문화다.


다만 바람 클래식은 원작에 비해 승급 예정자가 훨씬 많고, 채널제인지라 친구 따라가기 기능을 이용하면 바로 난입할 수 있다. 개인 순번도 아니고 문파 단체 순번을 유저들이 순순히 납득할 수 있을 리 없다.

열쇠를 보유하지 않은 문파를 가입하지 않거나 경쟁에 환멸을 느낀 유저들은 3차 승급을 포기하고 아이템 파밍 등 다른 콘텐츠를 즐기는 실정이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태극던전 입장권을 현금 200만 원에 판매한다는 사례도 등장했다.

물론 업데이트 초반인 만큼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2차 승급도 마찬가지였지만, 원작과는 상황이 다른 바람 클래식에서 승급 난도를 이 정도로 어렵게 설계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폭염귀, 화염귀, 암흑왕의 젠 타임과 아이템 드롭률을 높게 설계했다면 경쟁도 줄어들고 순번제가 체계적으로 이뤄졌을 수도 있다. 젠 타임과 드롭률이 낮으니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결국 겹치기와 먹자 등의 비매너가 성행할 수밖에 없다.

넥슨은 2차 승급 재료인 화룡의 비늘이 한창 높은 시세로 논란이 됐을 때 이벤트 배포로 조금이나마 해소했다. 3차 승급 관련 재료도 다른 방법으로 배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치열한 경쟁을 원하지 않다면 천천히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원작과 달리 그룹원의 열쇠를 통해 입장한 유저의 경우, 경험치를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불의옥과 산의옥이 깨지는 현상이 제보됐다. 원작에서는 타인의 열쇠를 사용해도 경험치만 먹었다면 옥을 입수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해당 현상이 바람 클래식 개발진이 의도한 바인지 버그인지 논란이 되고 있다.

- 28일 오전 12시 27분 최초 '현인'을 달성한 '후낭' 유저 [출처: 비엘지 유튜브]

- 28일 오전 12시 27분 최초 '현인'을 달성한 '후낭' 유저 [출처: 비엘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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