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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구리 관세' 우려에…中 "美, 조사 중단하라"

이데일리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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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구리 관세' 우려에…中 "美, 조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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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무부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방해"
구리 관세 부과시 中 단호한 대응 경고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이 구리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지 하루 만에 중국이 미국 측에 구리 수입에 대한 관세 조사를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콩고 국영 광산업체 게카민스의 캄펀드와 노천 구리 광산 바닥에 구리 광석인 말라카이트 조각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콩고 국영 광산업체 게카민스의 캄펀드와 노천 구리 광산 바닥에 구리 광석인 말라카이트 조각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이 구리 수입에 대한 관세 조사를 가능한 빨리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미국이 조치를 강행할 경우 단호히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허융첸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잠재적인 움직임은 규칙 기반 다자간 거래 시스템을 약화시키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합벅적인 권리와 이익을 확고하게 보호할 것”이라며, 대화와 협의의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보조금과 과잉 생산 능력을 이용해 경쟁을 제거하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수입 구리 및 구리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전제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 서명에 앞서 기자들에게 “큰 영향(big impact)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발효 예정인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공식화할 때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꺼내 들었다.

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구리 수입국 1위는 칠레, 2위는 캐나다, 3위는 멕시코, 4위는 페루, 5위는 독일 순이었다. 한국과 중국은 각각 6위, 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