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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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김동전’의 시즌2 격인 넷플릭스 예능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이하 ‘도라이버’)가 넷플릭스 국내 시리즈 1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한국방송(KBS)에서 폐지된 지 1년 만이다.
‘도라이버’는 지난 23일 공개 이후 이틀 만인 지난 25일부터 27일 현재까지 넷플릭스 국내 시리즈 톱10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라이버’는 출연진이 매 회 제작진으로부터 새로운 미션을 부여받고 수행하는 형식으로, ‘상위 99% 코믹 인재들이 나사 없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조립하는 구개념 버리이어티쇼’를 표방한다. ‘홍김동전’과 동일한 내용에 기존 출연진인 김숙, 홍진경,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이 그대로 출연하고 연출도 박인석 피디(PD)로 동일하다. 공개 전부터 ‘홍김동전’ 시즌2로 불리며 기대를 모은 이유다.
‘도라이버’가 재미를 주는 방식도 기존 ‘홍김동전’과 다름이 없었다. 멤버들의 분장쇼와 서로를 놀리고 티격태격하는 모습,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무맥락 토크’가 그것이다. 특히 2화 ‘가짜 이야기 웃음참기 챌린지’ 미션에서 “홍진경이 대선에 출마한다” “조세호가 각방을 쓰는 조건으로 결혼했다” 등 멤버들의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 웃음을 자아냈다.
‘도라이버’의 인기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전 시즌인 ‘홍김동전’이 겪은 수난이 있다. 2022년 7월부터 방영된 ‘홍김동전’은 초창기의 ‘무한도전’을 떠올리게 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오티티(OTT)와 에스엔에스(SNS)에서 높은 화제성을 보였고 팬층도 두꺼웠지만 시청률은 1%대로 저조한 편이었다. 이에 한국방송은 지난해 1월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프로그램 폐지 소식이 알려지자 ‘홍김동전’의 팬들이 한국방송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고 한국방송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홍김동전’ 폐지에 반대한다거나 시즌2를 제작해달라는 청원 글이 700여건 올라왔다.
이런 사연이 있어서인지 출연진도 ‘도라이버’의 선전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김숙은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라이버’의 1위 소식을 알리고 “이게 무슨 일이냐”며 “기다려주시고 오픈하자마자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썼다. 홍진경도 2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도라이버’ 1위 화면을 갈무리한 사진과 함께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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