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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저금리·고환율 시기 보험사 자본운용 역량 키워야"

이데일리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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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저금리·고환율 시기 보험사 자본운용 역량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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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 기자간담회
과거 판매한 보험 '손실계약' 우려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 필요성 강조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보험산업 현황 및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보험연구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보험산업 현황 및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보험연구원)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IFRS17 회계기준 도입 후 보험사들이 과거 판매한 보험이 ‘손실계약’이 될 수 있다며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재보험, 이전 계약 활성화와 구조조정을 위한 업권 공동의 플랫폼 구축도 제안했다. 안 원장은 올해 저성장·저금리·고환율 시기 자본관리가 핵심적인 과제라며 보험사가 자본운용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부터 도입된 IFRS17, 그리고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과거와 달리 보험계약의 위험을 즉시 인식하는 제도다. 상품 개발단계에서부터 수익성뿐 아니라 건전성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과거의 저위험 상품이 새 회계기준에선 고위험·손실 계약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 원장은 “IFRS17, 킥스는 현재 시점의 계리적·경제적 가정을 반영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위험이 낮은 상품도 현재의 변화한 환경을 반영하면 고위험 상품으로 인식할 수 있다”며 “2000년대 초반 고금리 시대에 판매한 연금 상품은 저금리와 고령화 환경에서 손실 계약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안 원장은 손실계약이 다수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장 중심의 자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우선 이익 계약과 손실 계약의 분리 공시를 강화하는 방법이 있다. 아울러 안 원장은 “공동재보험 계약, 이전 계약, 재매입 등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 체계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자산운용 역량을 갖춘 구조조정 공동 플랫폼 운영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상품구조 혁신을 위해 보험사들이 자본관리 수준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보험사 자체 위험을 지급여력비율에 반영할 수 있도록 내부모형을 승인받고 단순히 지급여력비율 관리가 아닌 자본의 질을 높여 건전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안 원장은 보험산업의 혁신과 신뢰 재구축에 이바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내 보험산업에서 혁신이 ‘글로벌 보험사’를 통해 이뤄진 점을 미뤄볼 때 ‘건강한 보험자본 유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안 원장은 “보험산업이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필수적이다”며 “‘보험신뢰지수’를 개발해 연구원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